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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황제의 선택 - 돌개바람 49
저자 최은영
출판사 바람의아이들
출판일 2020-10-30
정가 11,000원
ISBN 9791162100950
수량
1. 사고 07
2. 황제의 선택 21
3. 몸이 필요해 39
4. 혜리네 쪼리 52
5. 힘센 친구 72
6. 꿈꾸는 아이들 90
7. 찾았다! 102
8. 버림받은 아이들 120
9. 후야네 집 138
10. 가라의 소원 151
11. 그놈, 오토바이 168
12. 모두의 선택 182
작가의 말 198
인간의 곁에서 반려동물들은 잘 지내고 있을까?
영혼이 된 ‘황제’가 던지는 묵직한 질문

『황제의 선택』에서 작가는 강아지의 영혼에 목소리를 부여함으로써 동물도 인간처럼 생의 의지와 내면의 고귀함 등을 갖추었다고 이야기한다. 동물은 단순한 유기체 이상이다. 황제는 옳은 일과 옳지 않은 일을 구분할 줄 알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상식을 가뿐히 무시할 때 한쪽에서는 여전히 좋은 주인을 기다리는 가여운 강아지들이 있다. 무엇이 언제부터 잘못된 걸까? 영혼 상태인 황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그나마 황제에게 주어진 시간은 삼 일뿐이다.
삼 일 안에 다른 몸을 찾지 못하면 먼지가 되어 사라지겠지만 황제가 모험을 택할 수 있었던 것은 옳지 못한 일을 바로잡으려는 정의감과 용기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황제가 준서에게서 충분히 사랑받으며 살지 못했더라면 이렇게 단단한 마음들은 얻지 못했을 것이다. 준서도 황제가 떠난 뒤 오토바이의 주인을 찾기 위해 온 동네를 헤매고 다니는데 초등학생으로서 무모한 행동일지언정 슬픔을 극복하고 분노를 터뜨리는 법을 깨우쳐나가는 중이다. 황제와 함께 했던 시간은 준서에게도 큰 의미를 지녔던 것이다. 준서와 황제 사이에는 죽음도 뛰어넘는 우정과 의리가 존재하고, 덕분에 황제는 올바른 선택을 내리게 된다.
사랑을 받아야 사랑을 줄 수도 있는 법, 이제 황제는 희망도 의욕도 없이 살아가던 다른 동물들을 만나 다독이고 응원한다. 그리고 난생 처음으로 호의를 받아본 동물들은 자세를 가다듬는다. 길고양이 까망이는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대신 싸움을 택하고, 유기견 ‘후야’는 한번 더 사람을 믿어보기로 결심한다. 학대 끝에 죽어간 강아지 ‘가라’가 흔쾌히 황제에게 몸을 내준 것은 자신이 죽은 뒤 몸이라도 용감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리고 황제와 다른 동물들, 그리고 준서와 친구들은 최후의 결전을 위해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