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스트레스에 대한 공감”
이 책은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 스트레스에서 출발합니다.
특별하지 않지만 일상적이기에 크게 다가오는 스트레스들, 하루를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증폭되고 남에게까지 전염됩니다. 마치 바이러스같이 말입니다.
우리는 이 스트레스와 어떻게 함께 하고 있을까요?
혹시 자녀들에게 혹은 남편에게, 어쩌면 부모에게 마음껏 발산하고 있지 않나요?
화기애애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시선을 회피하며 상처 되는 말을 내 뱉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스트레스는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감염이 되는 일종의 마음의 바이러스가 분명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혼자 놀아야 하는 아이의 스트레스는 엄마에게 전염되고, 엄마는 혼자 스트레스를 증식하다 다시 아이에게 발산합니다. 그리고 아빠의 등장으로 스트레스는 절정으로 치달아 결국 엉뚱한 모습으로 폭발하고 맙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들의 고찰”
누구나 공감하는 이 가족의 하루에서 작가는 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그리고 자신을 한번 돌아보게도 만듭니다.
하지만 이것만이 주제일까요?
책을 천천히 읽다 보면 큰 덩치 뒤에 겁먹은 나약한 아이의 표정이 계속 보입니다.
작가는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를 은근슬쩍 내밀어 보입니다. 화가 난 엄마를 보며 의기소침해 있는 아이, 겁을 잔뜩 먹고 하루 종일 숨죽여 지내야 하는 아이.
아이들은 어른과 같이 스트레스를 쉽게 발산하지 못합니다. 그랬다간 큰 꾸지람으로 돌아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 책은 사실 아이의 스트레스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쉽게 무시하고 인지하지 못하는 아이의 스트레스, 이 책을 읽고 난 후 아이들과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보입니다.
“아빠 티라노가 왜 빨간색이지?”
이 책에 작가가 재미있는 요소 하나를 숨겨 놓았습니다.
아빠 티라노의 색깔입니다.
‘남녀 색의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