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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쿵작쿵작 사진관이 왔어요! : 사진 - 1970 생활문화 6 (양장
저자 양혜원
출판사 밝은미래
출판일 2020-09-29
정가 12,000원
ISBN 978896546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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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전유물이었던 사진

“잠깐, 인증샷 찍어야지!”
분위기 좋은 음식점이나 맛집에 가면 일행 중에 하나는 꼭 이렇게 외친다. 어디 음식뿐인가. 경치 좋은 곳에 구경을 가도, 투표를 해도 인증샷은 필수다. 그야말로 ‘인증샷 시대’다. 스마트폰으로 여러 장을 찍어 그 중 잘 된 사진을 골라 SNS에 올리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일이 일상이자 즐거운 놀이가 된 것이다.
그러나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사진은 전문가의 전유물이었다. 카메라가 귀했던 때라 가격이 비싸서 아무나 가질 수 없었고, 필름을 넣어 찍어야 했기 때문에 사진 한 장을 찍을 때마다 조심스럽게 정성을 다해야 했다. 필름은 24장 또는 36장짜리가 있었다. 그리고 필름이 사진이 되기 위해서는 인화를 해야 했고, 그 또한 비용과 시간이 걸렸다.
귀했던 사진이 소중했고, 그러한 사진이 어떻게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게 되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쿵작쿵작 사진관이 왔어요!』는 그때 당시의 기억을 돌아보고, 지금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사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준 이동 사진관의 추억

“아이 사진 찍어요!”
목청껏 외치는 소리와 함께 쿵작쿵작 음악을 울리면 사람들은 집 밖으로 뛰어나갔다. 이동 사진관이 온 것이다. 1970년대 덜그럭대는 손수레에 멋진 풍경을 그린 나무판과 모형 자동차나 보트가 실려 있다.
서민들에게 이동 사진관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사진관이나 가야 번듯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시절에 이동 사진관은 동네의 큰 행사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동 사진관이 무조건 싼 것은 아니어서 생활에 여유가 없으면 구경만 해야 했다. 다른 아이들이 사진 찍는 것을 구경만 하다가 끝내 엄마가 찍어주지 않으면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도 있었다.
이 책 『쿵작쿵작 사진관이 왔어요!』는 그때 그 시절 사진을 찍고 싶은 아이, 미영이 이야기이다. 동네 어귀에 이동 사진관이 오자 우르르 몰려 가 사진을 찍지만 미영이는 구경만 하는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