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롱 패딩과 쇼트 패딩
2. 욕망 카드
3. 도둑 소녀의 이야기
4. 딘스 리스트
5. 8호차 셔틀버스
6. 종이학과 와플
7. 가짜 우정, 진짜 소원
8. 12월의 아이 민
9. 래빗 래빗
10. 망쳐버린 생일 파티
11. 인아의 귀욤곰
12. 벗겨진 가면
13. 버리다
14. 괜찮아, 이대로면 좋아
15. 따뜻한 겨울 햇살
16. 아웃트로
줄거리
규리는 자기애가 강한 6학년 여자아이로 자신이 처한 환경을 인정하지 못하고 부자를 향한 동경과 욕망으로 인해 거짓과 위선으로 자신을 만들어가는 아이다.
개발로 인해 초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부자 동네로 탈바꿈한 건너편 동네와 개발 이전의 가난한 자기 동네를 비교하면서 박탈감과 위축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친구에게도 진실하게 다가가지 못한 채, 늘 거짓으로 꾸미고 속인다. 또 물욕에 대한 절제를 못하여 그로 인해 가족에게도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다.
규리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싶어 자기만의 세 장의 카드를 만드는데 ‘무엇이든 사고 싶은 분홍카드’와 ‘성적을 오르게 해주는 빨강 카드’, ‘친구의 사랑을 끌어오는 주황 카드’를 만든다. 친구들과 비교되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면 물질에 대한 소유욕이 끓어올라 자신이 만든 카드를 손에 쥐고 자기에게 최면을 걸듯 합리화시키며 도둑질을 한다. 화장품 가게에서 틴트를 훔치고 친구의 운동화까지 훔친다. 그에 반해 규리의 동생 인아는 와플장사를 하는 부모를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종이학을 접고 소원 그림책을 만들어 진실한 마음을 표현한다.
규리는 자신의 가면이 벗겨지는 수난을 당하게 되고 비로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우게 된다. 규리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자신이 처한 환경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나가야 함을 깨달으면서 소망과 욕망의 차이를 알게 된다.
즉 거짓과 위선으로 뭉친 그릇된 ‘욕망’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진실한 꿈을 이루는 ‘소망’의 차이를 깨닫고 13살의 얼룩진 푸른색 다이어리를 덮으며 새롭게 시작되는 14살 중학 생활의 새 미래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