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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죽으면 다 끝나는가? : 삶, 죽음에 길을 묻다
저자 오진탁
출판사 도서출판 자유문고
출판일 2020-10-20
정가 17,000원
ISBN 978897030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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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5


제1부 현대인의 죽음 오해

1장 우리 사회 죽음 문화의 현주소·20
1 ‘죽음의 의료화 현상’: 아름다운 마무리에 관심없다·21
2 자살예비군 양산: 정부의 자살 예방 대책 재검토·24
3 고령화 시대 고독사의 확산: 혼자 살다 쓸쓸히 죽는다·30
4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우리 사회도 죽음을 가르치자·33
5 행복, 세계 하위권: 육체 중심의 죽음 이해, 삶의 질 떨어뜨린다·37

2장 연명의료결정법, 생사학으로 비판한다·40
1 ‘연명의료결정법’의 구성·40
2 ‘연명의료결정법’, 죽음의 의미와 가치가 담겨 있는가?·43
3 ‘연명의료결정법’, 죽음에 총체적으로 접근하지 않았다·49
4 죽음, 우리 인식의 한계를 반영한다·54

제2부 생사학의 죽음 이해

1장 49재, 생사학으로 읽는다·62
1 현대 사회의 죽음 이해, 길을 잃었다·64
2 불교의 죽음 이해, 49재에 어떻게 담겨 있는가·69
3 불교, 죽음을 육체 중심으로 이해하지 않는다·75
4 생사학, “죽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78
5 49재의 죽음 이해, 육체 중심의 죽음 이해와 다르다·89

2장 죽음을 알면 삶에 보다 충실할 수 있다·92
1 “죽음이 끝이 아니다”라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92
2 죽음과 윤회를 알면 삶에 보다 충실할 수 있다·99
3 사람은 어떻게 살다가 죽으면서 윤회하는가·106
4 현재의 삶은 과거, 미래의 삶과 어떻게 관계되는가·112
5 죽음을 잘 모르면서 다 끝난다고 단정해도 되는가·114
6 나가세나 존자와 희랍 밀린다 왕의 대화·117
7 13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를 찾는 과정·122
8 티벳에서 환생이 뜻하는 것: “소년이 되어 다시 돌아오마”·127
9 전생을 기억하는 어린이: “저의 집으로 데려다 주세요”·131
10 다시 태어나도 우리: “저의 사원과 제자들이 훤히 보여요”·133
11 환생을 찾아서: “스승의 환생 찾는 일, 나의 최대 임무”·136
12
미국 예일대 셜리 케이건(Shelly Kagan의 ‘DEATH’는 아이비리그를 대표하는 3대 명강의로 꼽힌다. “죽음은 육신을 파괴하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나는 영혼은 없다고 주장한다. 죽음을 바라보는 이와 같은 견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나는 보여주겠다.” 죽음을 잘 아는 것처럼 말하는 케이건,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여러 번이나 “죽음을 모른다.”고 말하였다.
죽음 문제에 관한 한, 케이건처럼 문헌을 중심으로 하는 이론연구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죽음을 연구하면서 철학은 접어두고 생사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박제된 죽음’이 아니라 ‘죽음의 실제’에 접근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죽음학과 달리 생사학(Life and Death?Studies은 삶과 죽음의 균형, 정상적인 관계를 모색한다.
사실, 죽음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체험할 수도 없으므로, 우리가 죽음의 문턱을 넘어가기 어렵다는 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30여 년간 죽음 및 자살과 관련된 수많은 영상자료(3,000GB를 수집하였으며,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도 하였다. 이런 자료들을 토대로, 대학에서 죽음 관련 강좌를 개설하여 강의하고 있으며, 실제로 수강 이후 학생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가 크게 바뀌었다. 이 책에는 수강생들의 반응이 실려 있으므로, 그 변화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WHO에서는 호스피스 돌봄을 육체적, 사회적, 심리적 보살핌과 함께 ‘영적 보살핌’이라고 규정했는데, 이처럼 인간의 죽음은 뇌사나 심폐사처럼 죽음 판정의 육체적 기준만으로 충분할 수 없다. 저자는 현대인과 생사학의 죽음에 대한 이해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현대인은 ①육체 중심으로 죽음을 이해하므로, ②죽으면 다 끝난다고 여기고, ③영혼을 부정하고, ④죽음을 두려움이나 절망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생사학은 ①인간을 육체만으로 이해하지 않으므로, ②죽는다고 다 끝나는 게 아니라고 여기고, ③영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