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의 사랑, 그 소중함에 대하여
남의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는 엄마와 말썽쟁이 여동생 사라와 함께 사는 아홉 살 소녀 새디. 새디는 일주일 간의 신나는 방학을 맞지만, 엄마가 심한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엄마가 돌보던 아이들을 대신 떠맡게 된다. 그리고 할 수 없이 엄마들의 일터로 장난꾸러기 아이들을 하루씩 데리고 나간다. 이럴 때 제일 큰 힘이 되어 주어야 할 아빠는 정작 집에 오는 일이 거의 없지만, 새디는 엄마에게 떼를 쓰기는커녕 늘 의젓하고 꿋꿋하다. 아빠가 없지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하고, ‘우리 여자들끼리 힘을 합치면’ 된다고 생각한다. 토요일은 보통 아빠들이 아이들을 돌봐 주는 날이지만, 엄마와 동생하고만 있어도 ‘별로 대수로운 일’은 아니다. 별것도 아닌 일로 엄마에게 떼를 쓰고, 동생과 놀아 주기 싫어서 투정을 부렸던 아이라면 새디의 의젓한 모습에 마음 한구석이 뜨끔해질 법하다.
하지만 새디와 달리 젖먹이 동생 사라에게는 아빠의 빈자리가 크기만 하다. 아빠 없이 자란 사라는 남자 어른만 보면 아빠인 줄 알고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경찰서 서장님에게 매달려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남의 집 아빠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기어오르려는 사라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가슴이 절로 뭉클해진다. 엄마를 극진히 간호하며 동생까지 돌보는 새디와 ‘아빠, 아빠.’라는 말을 수시로 옹알거리는 사라의 모습은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집안일까지 척척 해내며 엄마를 돌보는 새디의 꿋꿋한 모습이 때때로 안쓰럽기 그지없는 것은 왜일까? 이렇듯《엄마 돌보기》는 말썽꾸러기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발랄함과 재미에 그치지 않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돌이켜 보게 해 주는 따뜻한 작품이다.
■ 모두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엄마 돌보기》!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비롯해《엄마 돌보기》는 어른과 아이가 모두 공감할 만한 내용을 그리고 있다. 작품 속 배경은 아이들이라면 꼭 가 보고 싶어할 만한 공간이다. 흥미진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