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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저자 이수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20-10-15
정가 16,000원
ISBN 9788937479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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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마음만으로는 안 되는 일

가슴속에 울분이 차오를 때는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울분』 『일리아스』 13

사표 쓰기 전에 읽는 책
『달과 6펜스』 『변신』 『레미제라블』 26

통장 잔고가 바닥이라면
『마담 보바리』 『죄와 벌』 32

왜 나만 이렇게 되는 일이 없는가
『태평천하』 『이름 없는 주드』 『다섯째 아이』 38

용기가 필요합니까-세 가지 용기에 관하여
『모두 다 예쁜 말들』 『폭풍의 한가운데』 『우울과 몽상』 49

2부 괜찮다고 말하지 좀 마요

자존감이 무너진 날에는
『설국』 『햄릿』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65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힘듭니다
『필경사 바틀비』 『돈키호테』 72

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파우스트』 『고도를 기다리며』 81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하지
『제5도살장』 『카탈로니아 찬가』 91

금요일인데 약속이 없어서
『인간 종말 리포트』 『홍수』 『미친 아담』 103

3부 연결되어 있다는 것

남 욕이 하고 싶을 때
『인간 실격』 『밀크맨』 『위대한 개츠비』 115

다음 연애는 망하지 않도록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26

싸우러 가기 전에 읽어 둘 책
『저물녘 맹수들의 싸움』 『소크라테스의 변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33

가출을 계획 중인 너에게
『호밀밭의 파수꾼』 『고리오 영감』 『이방인』 145

명절에 책 읽는 인간
『논어』 『자기만의 방』 『풀하우스』 153

4부 별일 없어도 읽습니다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진다면
『남아 있는 나날』 『야간비행』 『엘러건트 유니버스』 165

긴 여행을 떠날 때 가져가겠어요
『방랑자들』 『수학의 확실성』 187

선베드에 누워서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라쇼몬』 205

장마철에 읽는 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장마』 211

불면증에 추천합니다
『삼국유사』 『아라비안나이트』 또
■ 책을 만들고, 책을 사고, 책을 누구보다 많이 읽는 사람들

편집자란 어떤 사람인가. 책을 만드는 사람이다. 1 기획 아이디어를 떠올려 그에 맞는 저자를 섭외하거나 저자가 쓴 원고를 발굴하고, 2 원고를 교정 교열하고, 3 책의 내용에 걸맞은 표지를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와 손발을 맞추면서, 완성도 있는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편집자란, 숙명적으로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편집자들은 책을 많이 사는 걸로 유명하다. 모 인터넷 서점에서는 매해 본인이 산 책을 집계하는 통계치를 제공하는데, 평균적으로 편집자들의 책 구입량은 당사자가 사는 지역 상위 5% 안에 무리 없이 든다. 새 책을 펴낼 때, 편집자들은 농담을 나눈다. “이거 또 우리끼리만 사보는 것 아냐?”지진이 나면 책에 깔려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이사 견적을 낼 때마다 책장에 들어찬 책을 보고 기겁하는 이삿짐센터 사람들의 반응도 예사다.

하지만, 사둔 책을 정작 다 읽는 편집자도 그리 흔치는 않다. “내가 책을 샀으면 됐지, 읽기까지 해야 해”라는 농담이 존재할 정도다. 그런데 많고 많은 이 책부자 편집자들 중에서 실제로 산 책을 정말 많이 ‘읽기까지 하는’편집자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이수은이다.

■ 연애가 폭망할 때, 통장 잔고가 바닥일 때, 사표를 쓰고 싶을 때
우리에겐 ‘이 책’이 시급하게 필요합니다!

20여 년 넘게 편집자로 일하면서 수백여 권의 책을 만들고, 책과 독자 사이에 다리를 놓아 온 저자 이수은은 독자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책 한 권 사기도 쉽지 않지만, 실제로 책장을 펴서 읽기 시작하는 게 바쁘고 지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얼마나 피곤하고 힘든 일인지를. 그래서 저자는 제안한다. 일상의 어느 특정 순간, 울분이 가슴속에 마구 차오를 때, 사표를 던지고 회사를 뛰쳐나가고 싶을 때, 연애가 망해 버렸을 때, 모든 걸 다 접고 새로 시작하고 싶을 때, 정말 아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