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해리엇 : 175년 동안 바다를 품고 살았던 갈라파고스 거북 이야기- 보름달문고 45
저자 한윤섭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1-06-27
정가 11,000원
ISBN 9788954615044
수량

1. 삼 일간
2. 원숭이 찰리
3. 사람의 집
4. 동물원
5. 또다시 이별
6. 찰리의 집
7. 개코원숭이 스미스
8. 새로운 친구들
9. 잊지 못할 밤
10. 마지막 인사
11. 거북섬
12. 비글호
13. 그림 그리는 사람
14. 사람들의 세상
15. 내 이름은 해리엇
16. 바다로 가는 길
추천의 말|김진경
동물에 빗대어 인간의 이야기를 하는 우화나 알레고리를 훨씬 넘어서 감동과 충격을 준다. 그것은 역사성의 무게와 지혜로 다음 세대를 묵묵히 감싸는 해리엇과 같은 진정한 어른이 지금의 인간 현실 속에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아픔과 그리움을 느끼게도 한다._김진경(동화작가, 시인

해리엇은 실제로 175년의 삶을 산 갈라파고스 거북이다.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의 거북으로 알려진 해리엇은 천국과 같은 갈라파고스에서 다윈을 만났고, 그 뒤 인간 세상으로 오게 된다. 그는 지난 2006년 긴 삶의 여정을 마감하기까지 호주의 한 동물원에서 생활해왔다.
해리엇의 마지막을 함께한 원숭이 찰리를 비롯해 다른 동물 친구들은 작가가 창조해낸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다. 숲이든 동물원이든 사람의 세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동물들의 이야기. 우리는 과연 그들의 자유를 빼앗아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 그들은 무슨 잘못으로 아프게 살아야만 하는지, 그 가슴 저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숲과 엄마의 품을 빼앗긴 아기 원숭이 ‘찰리’ 이야기
“네가 살았던 숲도 원숭이의 세상이 아니라 사람들의 세상이야.
사람들을 이길 수는 없어. 살아남는 게 중요한 거야.”

어느 날 갑자기, 아기 원숭이 찰리는 엄마와 숲을 잃고 만다. 사람들은 마취제를 쏘며 원숭이들을 잡아들인다. 찰리의 엄마 역시 긴 잠에 빠지고, 찰리는 상자에 갇혀 공원 관리소로 옮겨진다.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엄마의 목을 꼭 끌어안지만 소용없는 일이다. 사람들의 무자비한 행동은 동물들의 눈물과 아우성에도 아랑곳없이 계속된다.
공원 관리소에 만난 흰 줄 원숭이는 찰리에게 사람의 세상에 대해 들려준다. 그리고 찰리가 살았던 숲도 결국은 사람의 세상이라는 것을 깨우쳐준다. 따라서 사람을 이기는 것보다 살아남는 게 중요한 것임을 일러준다. 그 뒤 찰리는 일곱 살배기 남자아이 손에 이끌려 사람의 집으로 향한다.

아이 엄마는 찰리가 누어 놓은 똥과 오줌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