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백석, 시인들의 시인
시인이 좋아하는 시인 / 열아홉 살에 등단하다 / 도쿄 유학 시절 / 기자 백석 / 첫 시집 ≪사슴≫ / ‘모던 보이’ 영어 교사 / 백석이 사랑한 여인 / 토방집에서 탄생한 명시 / 호모 노마드 / 시인 노리다케와의 만남 / 재북 시인이 되다 / 삼수갑산으로의 유배 / 하늘이 내린 시인 / 자야와 길상사
윤동주, 슬픈 자화상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 북간도에서 태어나다 / 시를 쓰고, 기록하다 / 연희전문 문과생 / 필사본을 부탁하다 / 서촌 누상동 하숙집 / 필사본 시집 3부 / 현해탄을 건너 / 교토 시절 / 수감생활 / 비로소 시인이 되다 / 세상에 나온 극비문서 / 유고집 출간 / 윤동주 기념관
박수근, 나목의 화가
천재 예술가의 전형 / 궁핍했던 51년 생애 / <만종>을 보고 화가를 꿈꾸다 / 조선미전 입선 / 목숨 건 월남 / 박완서와의 인연 / 창신동 시절 / 독창적인 마티에르 기법 / 한 쪽 눈을 잃다 / 미국인들의 박수근 사랑 / 조촐한 장례식 / 박수근미술관에서 / 소박하고 아름다운 마지막 길
이병철, 끝없는 도전
노년의 결단 / 서당 소년 / 서울로 유학 오다 / 와세다 대학 입학 / 사업에 뛰어들다 / 제일제당과 한국비료 / “기업은 사람이다” / 반도체에 승부 걸다 / 이병철과 선우 휘 대담 / 호암의 취미생활 / 호암미술관에서 / 호암의 한옥 사랑 / 잊혀진 질문 24개
정주영, 맨손의 신화
노벨경제학상 후보 / 소년 농부, 신문을 탐독하다 / 덕수궁의 아버지와 아들 / 공사장 인부 / 쌀집 배달원 / 구두가 닳도록 / ‘현대’의 탄생 / 건설업에 뛰어들다 / 동생 신영을 잃고 / 현대자동차와 포니 1호 / 현대중공업의 신화 / “손님 같은 남편” / 솥뚜껑만 한 손 / 상상력의 원천, 문학 / 인왕산 아래 청운동집 / 촌부자, 영원의 동산에 잠들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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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관의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 시리즈 완결판 출간
빈에서 서울까지, 도시는 천재를 키웠고 천재는 도시를 빛냈다!
조성관 작가의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 시리즈가 드디어 완간되었다. 2005년 ≪빈이 사랑한 천재들≫이 나온 이후 15년 만에 열 번째 책이자 완결판인 ≪서울이 사랑한 천재들≫이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었다.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 시리즈는 오스트리아 빈을 시작으로 프라하, 런던, 뉴욕을 거쳐 페테르부르크, 파리, 독일, 도쿄 그리고 서울까지 천재들이 태어나고 활동한 장소를 직접 탐사하며 그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들여다보는 문화 예술 기행서이다.
저자는 15년간 아홉 도시에서 54명의 천재들을 만났다. ‘천재’란 무엇일까? 저자는 천재를 “어떤 인물의 업적이 물질적?정신적으로 공동체와 사회를 이롭고 윤택하게 한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54명의 천재 중에는 예술가와 문인이 가장 많지만 때로는 정치인도 있고 경제인도 있으며 디자이너와 대중가수도 포함되었다. 단순히 지능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는 의미다. 각자의 분야에서 치열하게 살았고 훌륭한 업적을 남겨 후손에게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 모두 천재의 범주에 속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와 천재들의 면면은 너무도 화려하다. 빈의 클림트와 프로이트, 프라하의 카프카, 런던의 채플린, 뉴욕의 앤디 워홀과 백남준, 페테르부르크의 도스토예프스키, 파리의 빅토르 위고와 샤넬, 독일의 괴테, 도쿄의 나쓰메 소세키, 그리고 서울의 백석과 박수근까지. 도시들은 하나같이 유서깊고 아름다우며 천재들은 이름만으로도 우리를 설레게 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평탄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 당대보다는 후대에 더욱 업적이 빛나는 그들이기에 천재들의 삶은 결코 행복한 것만도, 영광스러운 것만도 아니었다. 때로는 궁핍과 시기, 혹평과 비난, 질병과 고독에 시달려야 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뼛속깊이 전해오는 그들의 고통과 기쁨, 영광과 좌절, 그리고 강렬한 예술에의 투혼을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다.
한국 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