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치 수상 작가 조원희 작품★
어느 날, 도로변에서 두 번의 ‘콰앙!’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난 쪽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비슷한 사고처럼 보이지만, 사람들의 태도는 전혀 다르다.
같은 소리, 다른 시선
모두가 보았으나 외면한 바로 그 순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 수상 작가 조원희,
현실 속 숨겨진 이면을 포착하다!
작가 조원희는 현재 국내 출판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이다. 2013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고, 2017년 그림책 《이빨 사냥꾼》으로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라가치상을 받았다. 이런 큰 작가적 행보를 차치하더라도, 작가는 직관적인 구성과 분명한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 권 한 권의 작품들을 통해 크고 작은 질문들을 던져 왔다. 이번 신작 《콰앙!》 역시 마찬가지다.
작가의 경험담에서 출발한 《콰앙!》은 짧은 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일어난 두 사고를 그리며,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과 우리 사회의 이면을 보여 준다. 오일파스텔 특유의 질감과 색감을 사용해 작은 화면을 긴장감 있게 구성했으며, 배경보다는 인물들의 표정과 행위에 더욱 초점을 맞추었다.
표지에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 _정말 똑같이 소중한가요?
《콰앙!》의 앞표지에는 아이가, 뒤표지에는 동물들이 그려져 있다. 아이도, 동물들 모두 길을 건너고 있다. 제목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면 두 표지는 큰 사고가 나기 직전으로 보인다. 상황은 비슷하지만, 아이와 동물들이 놓인 처지는 다르다. 아이는 횡단보도 위에 서 있지만, 동물들은 아무 보호 장치도 없는 차도를 가로지른다. 아이와 동물들은 정면을 보고 있다. 그들의 시선은 마치 이렇게 묻는 듯하다. “누구를 구하고, 누구를 버릴 건가요?”
‘타인의 생명, 기쁨, 상처와 아픔은 나의 그것과 같은 가치와 무게를 지닌다.’ 우리는 모두 이렇게 배워 왔고, 또 가르쳐 왔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