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 왜 그랬을까? 가을을 나는 곰의 이야기
곰은 아침부터 몹시 배가 고팠어요. 냄새를 따라가다 보니 토끼가 당근을 뽑고 있었지요. 당근 좀 먹어 보라는 토끼의 말에 곰은 조금만 먹어 보려고 했지만, 저도 모르게 토끼가 뽑아 놓은 당근을 모두 먹어 버렸어요. 다람쥐의 도토리와 비버의 물고기도 말이에요. 곰이 친구들의 먹을거리를 모두 먹어 버렸던 건 곰이 욕심을 부려서가 아니라 겨울잠을 자기 전에 양분을 비축하려는 본능 때문이었어요. <곰아, 왜 그래?>는 겨울을 준비하는 동물들의 일상을 재미있게 그려 냈습니다. 가을 동안 바쁘게 준비하는 동물들을 보며 겨울나기와 겨울잠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곰은 어떻게 했을까? 사과와 용서에 대한 이야기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지만 결론적으로 곰은 친구들의 먹을거리를 모두 먹어 버렸지요. 그걸 알고 곰도 몹시 미안해했어요. 의도치 않게 한 잘못에 대해 곰은 어떻게 했을까요? 자기 잘못에 대해 책임지고 친구들을 돕고 싶었던 마음 때문인지 곰은 또다시 의도치 않게 토끼에겐 당근을 모두 뽑아 주고, 다람쥐에겐 도토리를 따 주고, 비버에겐 물고기를 잡아 주었어요. 친구들도 모두 곰의 사정을 이해하고 곰을 용서해 주었습니다. 만약 곰이 나 몰라라 했다면 친구들도 곰을 이해해 주지 않았을 거예요. 곰과 동물 친구들이 도움을 주고받는 이야기로 사과와 용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