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오디세우스의 항해
오디세이아
엘시노어 성
햄릿
인간은 섬이 아니다
로빈슨 크루소
진정한 사랑의 행로
오만과 편견
에비니저 스크루지: 시간여행자
크리스마스 캐럴
노예 신분으로부터의 상승
미국 노예,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삶에 관한 이야기
영점
풀숲의 가느다란 녀석
필리어스 포그 씨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세계일주
80일간의 세계일주
미시시피 강을 따라가는 허클베리 핀의 여행
허클베리 핀의 모험
어떤 배움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무한 지성
바벨의 도서관
모든 길을 하나의 점으로 모여든다
제비뽑기
어디로도 이르지 않는 여행
보이지 않는 인간
기다림의 방
고도를 기다리며
플래너리 오코너의 가족 휴가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주름진 시간의 연속체
시간의 주름
토끼들이 사는 곳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떠나는 자와 남는 자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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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픽션에서 현실로, 현실에서 환상으로… 소설, 한 권의 지도가 되다!
《소설&지도》는 제목처럼 ‘지도가 된 소설’로 가득하다. 뉴욕의 일러스트레이터 앤드루 더그라프는 소설 속 세계를 한 장 혹은 여러 장의 지도로 재창조했다. 지도로 다시 태어난 작품은 《오디세이아》《햄릿》같은 고전부터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같은 현대소설까지, 누구나 한 번쯤 읽거나 읽고 싶어 했을 ‘모던&클래식’을 아우른다.
《소설&지도》를 처음 펼치면 화려하고 정성스러운 그림이라는 데 놀라게 되고, 차분하고 꼼꼼히 살펴보면 극한까지 밀고 나간 ‘문학적 상상력’의 결과물이라는 데 감탄하게 된다. 소설이 작가가 완성한 하나의 우주라면, 《소설&지도》는 그 우주를 조망하는 창조적인 조감도일 것이다. 더그라프는 《고도를 기다리며》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을 한 장의 그림으로 압축하는 경탄할 능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허클베리핀의 모험》이나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에서는 작품 속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 파노라마 그림을 완성함으로써 마음속 명작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반추하게 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글자로 구축된 세계를 2D와 3D를 넘나드는 그림으로 재창조, 환상적일 만큼 호화롭고도 세밀한 그림을 통해 ‘공감각적 소설 읽기’를 가능케 한 것.
아울러 챕터마다 삽입된, 담담한 독후감 같기도 하고 촘촘하고 예리한 비평 같기도 한 에세이를 지도와 함께 살펴본다면 명작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어판의 번역을 맡은 소설가 한유주가 ‘문학적 지도’의 깊은 의미에 대해 조근조근 들려주는 권말의 ‘옮긴이의 글’도 놓치지 말 것. 《소설&지도》와 함께 호기심이 샘솟는 기쁨을 만끽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문학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껴보면 어떨까.
책 속에서 길을 잃는 ‘황홀한 발견’을 위하여
소설은 문자 즉 언어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소설은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