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마음을 표현해도 괜찮아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이상한 날이 있습니다. 오늘따라 집에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날 말이에요. 학교나 일터로 가야 하는데 집에만 있고 싶은 날이 찾아오면 마음이 괴로워지지요. 그 괴로운 마음을 스스로 다잡으려면 어른도 쉽지 않은데 아이라면 얼마나 어려울까요? 이 책 속 주인공 ‘루카스’에게도 집에만 있고 싶은 날이 찾아왔어요. 소파 한쪽에 웅크리고 앉아 있던 루카스는 자기의 감정을 엄마에게 솔직하게 말하지요.
“엄마, 배가 아파요. 오늘은 학교에 안 가면 안 돼요?”
유치원에서 잘 적응하던 아이도 초등학교 생활에서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놀이하듯 즐기던 유치원 생활과 달리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지요. 잘할 수 있을지 걱정하거나 불안한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익숙지 않은 아이일수록 복통이나 두통처럼 스트레스가 신체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자기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루카스처럼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자기 자신의 속마음을 적절한 언어로 표현해도 괜찮다는 것을 알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키워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와 함께라면 용기가 생겨요
새롭거나 어려운 일을 시작하려면 용기를 내야 합니다. 어쩌면 이제 막 세상을 알아 가는 아이에게는 ‘도전하는 용기와 따뜻한 지지’가 매일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면 더더욱 누군가의 따뜻한 지지가 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학교에 가기 싫은 루카스가 걱정된 엄마는 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줍니다. 잠시 후 마당으로 나간 루카스는 나무 위에서 커다란 알을 발견하지요. 루카스는 커다란 알을 들고 집 안으로 조심조심 들어오다가 그만 알을 떨어뜨리고 말아요. ‘쩍! 쩍! 쩌어어어억!’ 금이 간 알에서 초록 용이 나타났어요. 루카스는 초록 용에게 ‘곤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같이 놀기 시작하지요. 옷 골라 입기를 하다가 드레스를 북 찢기도 하고, 술래잡기를 하다가 루카스는 의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