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백인과 흑인을 구분하지만
피아노는 흰색 건반과 검은색 건반이 모두 필요해요
“음표들이 서로 어울리면 되잖아.
사람을 색깔로 나누는 일을 없애기 위하여 공중에서 함께 춤을 추면 돼.
음악에는 색깔이 없단다. 리듬만이 있을 뿐이야. 그리고 심장이 있지.
쿵, 쿵. 1초에 한 박자씩. 음악은 세상 모두에게 공평해.”
차별받던 흑인 소녀,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다
『니나』(NINA는 세계적인 재즈 가수 니나 시몬의 이야기입니다. 니나는 미국의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나 인종차별이라는 세상의 벽을 극복하고 음악가로서 놀라운 성공을 이뤄낸 인물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20세기에 흑인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여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살았던 시대가 그랬던 만큼, 인종차별을 숱하게 겪고 사회로부터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런 경험은 훗날 음악을 통해 세상에 메시지를 전하게 됩니다.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외치며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합니다. 니나 시몬의 음악은 사람들을 하나 되게 하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아름다운 목탄화로 그려낸 니나 시몬 이야기
『니나』는 그런 니나 시몬의 삶과 음악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그림책입니다. 프랑스 갈리마르(주니어 사에서 출판되어, 현재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번역되었습니다. 음악적인 내용, 사회적인 주제, 그리고 목탄으로 그린 삽화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흑백의 목탄화가 피아노의 검은색 건반과 흰색 건반, 흑인과 백인의 이미지를 절묘하게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짙고 옅게 거친 듯 부드러운 질감의 그림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따스하게 합니다.
“꿈을 꾸어라. 너의 날개를 펼칠 때까지”
이 책은 니나 시몬이 딸 리사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며 시작됩니다. “꿈꾸어라. 나의 아기, 꿈을 꾸어라. 너의 날개를 펼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