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장. 고대 근동 신화
01 훔바바
02 아프칼루
03 우갈루
04 안주
05 구갈안나
06 라마슈투
07 파주주
08 무슈슈
09 라마수
10 티아마트
2장. 이집트 신화
11 베스
12 아누비스
13 암미트
14 타와레트
15 아펩
16 벤누
17 바
18 서포파드
3장. 그리스 신화
19 카프리코르누스
20 히포캄포스
21 페가수스
22 켄타우로스
23 트리톤
24 케크롭스
25 미노타우로스
26 이크티오켄타우로스
27 레르나의 히드라
28 고르곤
29 사이렌
30 스핑크스
31 악타이온
32 사티로스
33 키메라
34 라미아
35 스킬라
4장. 종교 전설
36 레비아탄
37 베헤못
38 거룹
39 스랍
40 몰록
41 드라코노피데스
42 메피스토펠레스
43 파네스
44 벨과 용
45 아바돈
46 이블리스
47 헬 마우스
48 아브락사스
49 미르메콜레온
50 아이온
5장. 동방 여러 민족 전설
51 블레미에스
52 안드로파기
53 파노티
54 스키아푸스
55 에이멕티래
56 아스토미
57 도네스트레
58 아바리몬
59 피그마이오이
60 아리마스포이
61 키노케팔로스
6장. 유럽의 전설과 괴이한 일
62 유니콘
63 와이번
64 두 꼬리 인어
65 늑대인간
66 숲의 악마
67 우드워즈
68 크람푸스
69 보나콘
70 카르카단
71 미라지
72 시나드
73 사드하바르
74 그리핀
75 카토블레파스
76 류크로코타
77 수
78 흉내 내는 개
79 굴론
80 만티코어
81 펠리칸
82 칼라드리우스
83 따개비 거위
84 타타르의 식물 양
85 맨드레이크
86 페리덱시온 나무
87
성공하는 콘텐츠 뒤에는 언제나 오래 사랑받아온 캐릭터가 있었다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에 무수하게 등장하는 난쟁이와 요정 같은 상상 속 캐릭터는 순수한 창작물이 아니다. 북유럽 신화에 바탕을 두고 거기서 재가공되고 작가만의 이야기가 덧입혀진 가공의 세계였다. 『반지의 제왕』을 쓴 작가 J.R.R. 톨킨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를 자기만의 세계관으로 되살려내 현대적으로 해석해냈다. 가령 간달프는 북유럽 신화의 주신(主神 오딘(Odin에서 따온 것이고, 반지 이야기 자체가 안드바리의 저주를 받은 황금 반지 이야기를 그대로 빌린 것이다. 『해리포터』는 헤르미온느(그리스 신화,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수(로마 신화, 헤르메스(그리스 신화, 멀린/랜슬롯(영국의 아더 왕 전설, 그린딜로(영국 민담, 펜리르(북유럽, 갓파(일본 민담 등 전 세계의 신화 캐릭터 집합소나 다름없다. 『신과 함께』는 염라대왕, 저승차사, 성주신(한국, 특히 제주 신화 등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로 이 시대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주호민 작가는 “우연히 제주 신화를 읽게 됐는데 다양한 캐릭터에 끌렸다”고 회상한다.
이처럼 영민한 이야기꾼들은 새 캐릭터나 완전히 다른 세계를 창조하기보다는 이렇게 이미 익숙하고 친근한 신화적 존재를 잘 활용한다. 자신만의 새로운 스토리보드에 이들을 재배치하고 그 관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큰 어려움 없이 많은 독자(시청자를 만난다.
괴물의 등장은 당시 사회와 문화, 시대정신의 총아
수천 년 동안의 인류 역사에 등장한 수많은 괴물이 아무 이유 없이, 맥락 없이 출현한 것은 아니었다. 성경의 요한계시록과 구약성서 곳곳에 등장하는 여러 신화적인 존재들처럼, 기이한 생물의 출현이나 천문 현상이 나타날 때는 하늘이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나 사회적 전조로 여겼다. 이러한 괴물의 등장은 당시 사회와 문화를 반영하면서 다른 세계를 향한 상상력을 담아낸 시대정신의 총집합이었다.
예를 들어, 고대 근동 신화에서 훔바바는 길가메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