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나는 꿈꾼다 4
제1부. 형에게 배우는 상식
형에게 배우는 상식 10 봤을까 12 양보의 이유 13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며 14
해피 버스 데이 16 몰래 누나를 응원하는 밤 18 새우등 터진다 20 형제라고 21
사랑하는 진우에게, 누나가 22
제2부. 깨알 같은 잘못
해바라기의 해바라기 26 인기 폭발 주식이 발가락 28 한 가지만 빼고 29
수학 문제 풀다가 30 주머니 속 두근두근 폭탄 32 나누기를 배운 수학 천재들 33
사랑 보존의 법칙 34 구렁덩덩 신선비 36 시간 마법 37 마법의 미안해 38
우리 가족 지금 외식하러 간다 40 깨알 같은 잘못 42
제3부. 장미 꽃다발과 케이크는 필요 없지만
꽃게탕, 맛있다 46 할머니에게는 뭔가 있다 48 엄마표 김밥 49 딱 한 사람 50
할머니의 카톡 52 이 밤이 지나가면 53 장미 꽃다발과 케이크는 필요 없지만 54
가재샘 56 지리산 59 위대한 유산 60 새엄마 따라 62 아빠 사용법 63
보리수 방석 64
제4부. 그깟 칼국수
목련의 겨울눈 68 그래야, 봄비 70 진관사 앞 느티나무는 왜 아름다운가 71
쫌생이 김수현 72 꼴찌 만세 73 매미야, 왜 그렇게 울어 대니! 74 소금 창고 76
사춘기 79 꿈에-세월호 80 세월호 82 프라이드 치킨 83 그깟 칼국수 84
코끼리가 코끼리가 될 때까지 86 이어진 길 88
어린이와 함께 읽는 시 해설 사랑의 종류 이중현_동시인 92
색색의 사랑이 퐁퐁 샘솟아 마음을 녹여 주는 시
사랑을 느끼며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
이창숙 동시인의 시에는 여러 종류의 사랑이 나옵니다. 이 사랑은 가족, 친구, 이웃 그리고 자연을 향한 색색의 사랑이었지요. 저마다의 색으로 빛나는 이 사랑들을 이창숙 동시인은 어떻게 그려 내었을까요?
「주머니 속 두근두근 폭탄」은 사랑의 두근거림과 설렘을 보여 줍니다. 한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에게서 하트가 그려진 편지를 받습니다. 아이는 폭탄처럼 두근대는 편지를 주머니 속에 넣은 채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혼자서만 천천히 친구의 마음을 느껴 봅니다. 두근거리는 사랑의 설렘을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에 비유한 것이지요. 「해피 버스 데이」 속 누나는 동생이 태어나자 만세삼창을 하며 기뻐합니다. 잉크도 채 마르지 않은 동생의 발바닥에 백만 번 뽀뽀를 퍼부을 정도였지요. 하지만 이것이 사실 훗날의 심부름꾼을 반기는 기쁨이라는 것은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비록 심부름꾼을 반기는 기쁨이라고 말했지만 그 속에는 새로이 만난 동생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게 느껴집니다. 함께 투닥거리며 사랑을 쌓아가게 될 남매의 유쾌한 모습이 상상되어 얼굴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때로는 가장 친한 친구에게 질투 어린 사랑을 느끼기도 합니다. 큰 상을 받은 친구에게 웃으면서 축하를 전하자고 다짐을 하고 또 했지만 샘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결국 표정 관리를 하지 못한 아이는 자신이 「쫌생이 김수현」이 된 것 같아 실망하고 맙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이 곧 친구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진관사 앞에는 그곳에서 삼백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커다란 느티나무를 찬찬히 올려다보면, 어디 한 군데 매끈한 곳이 없습니다. 온 가지가 구부러지고, 움푹 구멍이 파이고 옹이가 지기도 하였지요. 이것들은 긴 세월을 살아온 느티나무를 더욱 멋있게 만드는 존재이지요. 살아가다 보면 진관사 앞 느티나무처럼 우리 마음도 휘고 옹이가 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