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프롤로그 새로운 금융전사들을 위하여
1. 국제금융시장의 약자들
2. 떼인 돈 받으러 적지로
3. “당신 벤츠 두 대 날렸어!”
4. “내 북 찾아 주시오!”
5. AML과 미국의 힘
6. 외환보유액을 사수하라
7.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라
8. “이 거래 누가 한 거야?”
9. “금리가 계속 올라가는데 뭐 하고 있는 겁니까?”
10. “샹그릴라 호텔에 자리 채우러 갑시다.”
11. 중국이 진정 원하는 것
12. “I do not like Trump.”
13. 품격 있는 투자자들
14. 글로벌, 그 꿈과 현실
15. 가상화폐의 정체는?
에필로그
찾아보기
성공적인 거래의 해답
금융거래에서 성공을 거두는 비결은 무엇일까? 누구는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일 용기라고도 하고, 또 누구는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한 시장조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그리고 거래 시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라고도 한다. 물론 이런 소양을 다 갖춘 딜러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숙련된 금융인이라도 금융시장의 큰 그림이 아닌 하루걸러 바뀌는 경기의 흐름은 직접 거래를 해보지 않는 한 확실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게다가 예상치 못한 사건이나 이슈 등으로 돌발상황도 발생하곤 하여 사실상 거래의 정답은 알기 힘들다고 봐야 한다. 1997년 한국의 IMF 사태와 2008년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2020년 상반기에 시작된 COVID-19의 영향으로 전 세계의 경기침체가 올 거라고는 2020년 새해를 맞이할 때도 상상하지 못했다.
금융에서 영원한 성공과 위기는 없다
‘금값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는 곧 화폐의 물성은 상대적이라는 것을 뜻하며,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재화가 없다는 것은 곧 영원한 성공도 없다는 것을 뜻한다. 세상에서 가장 트렌드에 민감한 업계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지만, 가장 보수적이기도 한 금융권에서 가장 기본적인 거래수단인 화폐의 가치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이 사는 환경이 결정한다.
미국의 채권왕이자 존경받는 펀드매니저인 빌 그로스는 2018년, 금리상승을 예측하며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구조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채권보유 역시 최소화하였다. 그 당시 그로스처럼 전통적인 경제이론을 바탕으로 채권운용을 했던 노회한 금융인들은 금리상승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그로스는 한 술 더 떠서 수익창출을 위해 일부 매도 포지션까지 취했다. 그러나 그가 운영한 야누스 펀드는 같은 해 5월, 독일 정부채 가격 예측에 실패하면서 급격한 가치하락을 보였고 자연스레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