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주제,
열 편의 글
최소의 디자인,
최대의 의미
《한편》의 모토는 최소주의다. 생산이 한계에 다다른 세상에 한 권의 종이잡지를 더하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만을 넣었다. 다양성을 갖추되 잡다함은 버려, 하나의 기획 주제를 선정하고 열 편의 기획 원고를 실었다. 한 편의 논문, 한 권의 책을 지탱하는 생각의 핵심이 200자 원고지 30매 안팎의 짧은 글 하나에 들어 있다. 한손에 잡히는 판형에 10,000원의 가격이다.
《한편》의 디자인은 민음사의 유진아 디자이너가 맡았다. 『포스트모던의 조건』으로 ‘2018년 올해의 북디자인’(《한겨레》에 선정되었으며 『나와 타자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등 지성적이면서 재치 있는 북디자인을 맡아 온 그는 《한편》에서 한글폰트를 변주하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흑백의 간결한 텍스트 디자인 위에 매호 주제를 대표하는 서체가 변주된다. 한편 한편이 엮여 의미가 생산된다는 콘셉트는 ‘한편’의 로고에서 시작해 본문의 가로세로선으로 이어져 일관된 큐레이션과 확장되는 의미를 나타낸다.
인문의 미래는
한 명의 사상가가 아니라
연구자들의 협업에 있다
정보가 범람하는 인터넷 시대, 무엇을 읽을 것인가? 한 명의 지식인을 내세우는 대신 여러 분과학문의 연구들을 연결하는 《한편》은 사회학에서 역사학, 인류학, 정치학, 인구학, 미학, 철학까지 학자들을 연결해 개념의 지도를 그린다. 학계의 최전선에 있는 연구자들의 전문 지식과 깊은 통찰을 독자는 필요에 따라 선택하고 관심에 따라 옮겨 갈 수 있다.
인문잡지 《한편》은 글을 가장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종이책을 바탕으로 삼는다. 함께 읽을 문헌을 메일링 서비스로 정기 발송하며, 읽는 재미와 대화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공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연간 3회, 1월·5월·9월 발간되며 ‘세대’에 이어 2호 ‘인플루언서’, 3호 ‘환상’을 주제로 계속된다.
창간호의 주제 ‘세대’
90년생에서 386세대까지, 밀레니얼세대의 소비 습관에서 기성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