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짜릿함,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즐거움
아이는 곤충 채집망을 들고 숲으로 향합니다. 아이는 조금은 다급한지, 발길을 재촉합니다. 아이가 폴짝폴짝, 무엇을 잡으러 가는 것일까요? 아이가 숲으로 향하게 된 상황을 잠시 살펴볼까요?
어느 날, 소나기가 내리자 아이는 오랜만에 노란 장화를 신을 생각이 기분이 좋습니다. 자신이 아끼는 장화인데, 비가 내리지 않아 통 신을 수가 없었거든요. 장화를 신고 물웅덩이에 발을 굴러보기도 하고, 참방참방 뛰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반려동물 김말이를 마당에서 딱 마주쳤습니다. 아이가 아끼던 운동화를 물어 뜯어놓은 범인이기도 했지요. 김말이를 향해 물벼락을 날리려던 찰나, 그만 발을 너무 세게 차 버리려 장화로 멀리 날려 보내게 됩니다.
그렇군요. 아이는 장화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물건에 애착을 갖습니다. 특히나 소중히 다루던 물건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아이가 장화를 찾아 나서는 모습, 발을 재촉하던 모습도 모두 다 이해가 됩니다. 소중한 것을 다시 찾아야 하니까요.
아이가 장화를 금세 찾을 수 있을까요? 장화를 찾는 일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숨바꼭질 놀이처럼, 아이가 장화를 찾는 일이 처음엔 놀이 같았습니다. 그런데 숲속을 들어간 순간, 아이의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장화를 차지한 숲속 동물들이었습니다. 아이가 현실에서 판타지 숲속으로 넘어가는 순간, 우리도 아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됩니다. 이제 이야기는 판타지 숲속 세상에서 아이와 동물들의 장화 찾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이 한 번, 동물 친구들 한 번, 이렇게 왔다갔다 장화를 주고받다가 과연 장화는 누가 마지막으로 차지하게 될까요?
아이들이 물건에 대해 갖는 애착, 함께 사는 반려동물과의 즐거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것을 나눌 줄 아는 마음이 모두, 『찾았다!』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숨바꼭질을 즐기듯 꽁꽁 숨어 있는 물건을 찾는 아이와 동물 친구들이 벌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