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산책은 고양이와 함께!
[노란 양말]은 밤 산책하며 쓰게 된 결과물입니다. 수원의 골목 가득한 마을로 이사하고 사람이 별로 없는 늦은 저녁이나 밤에 동네를 산책하곤 했습니다. 하루는 여느때와 같이 산책을 하고 있는데 길냥이 한 마리가 가까이 다가와 인사를 했습니다. 머리를 몇 번 쓰다듬어 주고는 가던 길을 천천히 걷고 있는데 이 녀석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함께 산책을 했습니다.
종종 밤 산책을 나설 때면 어디선가 이 길고양이가 나타나 함께 산책을 하곤 했죠. 골목 끝에서 늘어선 집 현관불이 차례차례 켜지면 어김없이 글 고양이가 나타나곤 했습니다.
[노란 양말]은 고양이와 저만의 조용하지만 깊은 교감이 이루어졌던 골목에 대한 추억을 담은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