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숲을 지나 하늘을 나는
갯벌원정대의 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
“큰발이다! 피해!”
큰발, 갯벌 마을을 습격하다!
《큰발이 몰려온다!》의 이야기는 갯벌에서 시작됩니다. 햇살이 비치는 따사로운 봄날, 귀여운 꼬마 게 꿈눈이 졸린 눈을 비비며 부랴부랴 하루를 시작합니다. 단짝친구 털보와 갯벌 탐험을 나서려는 거예요. 그런데 아뿔사! 털보가 큰발들이 놓아 둔 홈통에 빠지고 맙니다. 홈통은 칠게들을 마구잡이로 포획해 갯벌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입니다. 털보는 가까스로 홈통에서 탈출하지만, 다음 날 아침 이번에는 갯벌 마을 전체가 큰발의 습격을 받고 맙니다. 그리고 이날, 꿈눈과 털보는 쑥대밭이 된 갯벌에서 친구들을 구해 내기 위해 특별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탄탄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 풍성하고 개성 있는 일러스트, 그리고 아름다운 우리말
문종훈 작가의 그림은 네 동물들의 좌충우돌 상황에서는 작가 특유의 익살스러움으로, 위기 상황에서는 웃음기를 쏙 뺀 두려움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는 행복한 모습으로 풍성할 볼거리를 만들어 냅니다. 섬의 전경을 담아내는 마지막 네 페이지는 모두가 꿈꾸는 힐링을 선사하죠.
황종금 작가는 《큰발이 몰려온다!》의 매력적인 주인공들과 함께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조로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생태환경 외에 이 책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한 가지는 아름다운 우리말로 지어진 이름들입니다. 꿈눈, 털보, 날랜발, 넓적부리, 라는 주인공의 이름을 비롯해 물막이둑, 집게발, 큰발, 발울림, 하늘등불, 눈자루, 바다가름… 등 이 책에는 뜻 설명 없이도 그 뜻을 짐작할 수 있는 우리말 이름들이 담겨 있습니다. 한자어를 최대한 배제한 작가의 우리말 사랑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와 맞닿은 자연과 환경 이야기
황종금 작가는 10여 년 전 갯벌체험에서 만났던 칠게에게 반해 이 책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파란 집게를 꼿꼿이 세우고 재바르게 좌우로 몸을 움직이던 칠게의 위풍당당하고 용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