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멋진 상상의 세계
평범한 어린이 몰리는 방 안에서 웬 초대장을 발견한다. 플랩을 열면 ‘방의 안팎을 뒤집어!’라는 엄청 이상한 주문이 적혀 있다. 양말을 뒤집듯이 방을 뒤집어 보라는 실마리를 참고로 뒤집어진 모습을 상상하여 그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 이제부터 펼쳐지는 세상은 일견 그럴싸하지만 어딘가 이상하게 신비한 수학의 세계이다. 이후 몰리는 뒤집어진 역의 세상, 올라가도 높아지지 않는 ‘불가능한 계단’, 같은 모양의 도형들이 차곡차곡 면을 채운 정원에서 출구를 찾는 실험을 해야 한다. 문을 열기 위해 정육면체 전개도를 찾아 정육면체를 만들어야 하고, 조합의 수를 계산해서 열쇠를 찾는 길을 찾아내고, 과실수를 키워서 나뭇가지를 타고 벽을 넘어가야 하는 식이다. 매번 알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지만 그때마다 몰리에게 보내진 쪽지를 통해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각 공간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해결하고 그다음 공간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납득할 수 있는 논리를 찾아내기 위해 이리저리 플랩을 열어보고 여러 가지로 시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고의 범위가 확장되고 수학적 이해도 깊어진다. 플랩과 종이 바퀴 등을 이용해서 추상화와 공간 지각 능력도 발휘해볼 수 있다. 이 책에는 본래 수학이란 상상력을 발휘하여 이런저런 뛰어난 생각을 깊이 파고드는 것,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이라는 저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플랩을 여닫으며 삼차원으로 경험하는 10가지 수학 개념
수학을 주제로 한 플랩북이지만, 플랩 안에 정답이 숨겨져 있는 퀴즈 책은 아니다. 방탈출 게임이자 미로 길 찾기 책이며 상상력을 키워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플랩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수학의 논리를 유추할 수 있게 유도한다. 독자는 이미 아는 수학 개념을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역으로 플랩 등의 단서를 바탕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도 있다.
책에 등장하는 수학 개념은 다음과 같이 폭넓다.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