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부 권옥
소리똥 / 방방 / 홍길동 엄마 /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 / 잔소리 / 가방 / 튜울립 / 어떻게 지었을까 / 동네 한 바퀴 / 밥부터 먹어 / 낚시꾼 아빠 / 토끼 귀 / 그럴 줄 알았어 / 시소 / 씨앗 손님
제 2 부 양현미
고민 / 친구에게 / 쪽지 / 수수께끼 / 군밤 / 봉숭아꽃물 / 부엌 편의점 / 가재는 게편 / 앗, 뜨거워! / 어묵 / 숙제 / 봄기차가 오면 / 엄마만 신났다 / 잠자리 바지랑대 / 올빼미 캠프에 가면
제 3 부 이창순
학예 발표회 / 선행학습 / 심심한 오후 / 공터식당 / 베란다 텃밭 / 탐정놀이 / 숨바꼭질 / 청개구리 파도 / 형이 고치가 되었다 / 고슴도치 별이 / 하늘 도화지 / 축구경기 하는 날 / 민속박물관에서 / 흰둥이 / 까치집
제 4 부 주미라
가을 인사 / 별명 / 보름달의 고민 / 별별 이야기 / 단비 쓴비 / 개 언니 / 눈물 / 꽃등 / 우리 집은 5층 / 칭찬 받았어요 / 고장 난 일기예보 / 신호등 / 가족 / 설날 아침 / To. 친구에게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아이들이 좋아할 동시로 가득한 동시집_이준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마음을 다독여주는 동시들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05번째 동시집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가 출간되었다. ‘전북동시읽는모임’에서 활동 중인 권옥, 양현미, 이창순, 주미라 동시인이 그동안 공들여 쓴 작품들을 모은 4인 동시집이다. 이들은 책놀이 전문가, 동화구연가, 아동복지교사 등으로 활동하며 아이들의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작품에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 해설을 쓴 이준관 시인의 말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해주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들과 호흡을 함께하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작품”이기에 “네 사람의 동시는 아이들이 참 좋아할 작품들”이다.
먼저 1부에 담긴 권옥 동시인의 작품은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작품들이 많다. 듣기 싫은 엄마의 잔소리로부터 해방되고 싶은 마음(「방방」, 「잔소리」, 「가방」, 「밥부터 먹어」, 「그럴 줄 알았어」과 친구에 대한 서운함(「소리똥」, 「방방」, 그리고 학업 스트레스(「방방」, 「가방」, 「시소」 등 아이들의 솔직한 심정이 동시로 그려진다. 그렇다면 이 아이들에게 권옥 동시인이 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똑, 똑,/땅 속 지렁이 집에 찾아 온 씨앗 손님//
꿈틀꿈틀 방을 만들어주고/포근포근 이불 덮어주는 지렁이들 덕분에/씨앗 손님 깊은 잠에 빠졌다//
무슨 좋은 꿈 꾸는지/얼굴이 방긋방긋/입술이 삐죽삐죽/겨우내 꿈나라 여행에 빠진 씨앗 손님//
드디어 작은 발가락 꼼지락꼼지락/긴 잠에서 깨어날 때/궁금한 지렁이들 질문 쏟아진다//
―넌 이름이 뭐니?/―어디서 왔니?//
씨앗 손님 땅 위로 얼굴 빼꼼히 내밀며//
난, 민들레야!
―「씨앗 손님」 전문
「씨앗 손님」은 한 편의 우화 같은 작품이다. 내용 그대로도 충분히 아름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