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미술관에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973년 봄, 어떤 전시회의 제목
1부 예술, 정치를 읽다
1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에서 순수한 에너지가 나온다
2 환상은 깨질지라도 예술가의 꿈은 계속된다
3 소박한 슬픔도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4 예술은 역사를 들려준다
5 예술은 관점을 제시한다
6 예술은 정치적인 종속에 저항한다
7 새로운 고전은 예술 창조의 원천이다
8 그림도 영화적 판타지를 연출한다
9 예술이 혁명을 전파한다
10 예술은 늘 격동의 시대를 산다
2부 예술, 진실을 기록하다
11 예술은 역사가 전하지 못하는 진실을 남긴다
12 예술가는 정신의 변화를 그려 낼 수 있다
13 예술은 또 다른 자아를 탄생시킨다
14 “내가 이해하는 방법으로” 표현한다
15 그림은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6 화가는 마음의 온도까지 기록한다
17 예술가는 공감을 가르친다
18 예술이 새로운 시대의 상징을 창조하다
19 예술은 의미를 담고, 유지하고, 제어한다
20 새로운 사실주의를 창조하다
21 예술은 사물의 본질을 찾는다
3부 예술, 혁신을 이끌다
22 예술은 조롱을 찬사로 탈바꿈시킨다
23 시각 혁명, ‘빛의 순간성’을 잡아라
24 그림은 소리와 빛을 모두 담는다
25 오직 색채를 향한 모험이 시작되다
26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색을 발견한다
27 완전히 다른 것을 찾아라
28 색의 혁명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29 정교함이 색채 실험에 독특함을 더하다
30 비잔틴 예술에서 모더니즘이 탄생하다
31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라
32 바로크 예술에서 새로운 미학을 찾다
33 전통적인 원근법을 전복하다
34 야수파, 색깔의 힘을 되찾다
35 시간의 차이를 그리다
36 예술은 질서를 전복한다
4부 예술, 무의식을 끄집어내다
37 모호함에 대해 탐험하다
38 마음으로 보이는 것을 그리다
39 눈을 감으면 다른 세계가 보인다
40 신비한 시적 공간을 창조하다
41 이성과 무의
● 관습적인 감수성에 저항하라!
문화사학자 피터 게이는 너무도 다양해서 하나로 묶을 수 없는 모더니스트들의 공통점으로 “관습적인 감수성에 저항하려는 충동”을 꼽는다. 『예술수업』은 이처럼 저항정신으로 무장한 혁신가들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안현배 미술사학자는 인상주의 그림들에 대하여 “밝고 생생한 색깔과 그 색깔을 과감하게 튀어오르도록 배열한 구성의 파격성, 그리고 완성되지 않은 듯 보이는 공간 사이에 채워 넣은 공기의 흐름. 바로 그것은 주제의 선택과 표현, 전하고자 하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혁신이었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러한 혁신은 ‘전통에서 출발’하거나 ‘전통의 극복’ 위에서 가능하다. 우리가 예술 공부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각가 장 밥티스트 카르포의 「우골리노」는 “그리스 조각 라오콘의 격정과 조화를 이해했고 제리코의 파괴력과 삼각형 구도의 틀을 잘 소화해” 냈기 때문에 가능했던 작품이다. 앙투안 부르델은 자신의 조각 작품 「헤라클레스」에 대하여 “나는 피와 뼈와 살과 근육으로 표현된 인간을 묘사한 전통적인 방법을 넘어서는 형태를 만들어 내길 원했고, 이것은 그 질문에 관한 야심 찬 결과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원근법을 거부하고 새로운 분위기를 탄생시킨 마네의 도전정신은 스페인의 바로크 미술에서 나왔다.
이탈리아 전통을 따르는 당시 프랑스 화단과 다르게, 스페인 미술은 인물의 표정이 강조되고 단순하지만 힘 있는 표현이 특징이었다. 생략된 수많은 세밀한 묘사들 대신 강한 주제 의식을 보여 주는 스페인의 인물화들을 보고 마네는 자기도 저런 그림을 그리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안현배의 예술수업 1: 오르세미술관과 프랑스 모더니즘』에서
● 미술사학자가 들려주는 예술과 사회 이야기
어떤 개인도 그가 속한 시대와 사회에서 분리될 수 없다. 모더니즘이 특히 프랑스에서 꽃 피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프랑스혁명이 가져온 근본적인 사회심리학적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에 저항하려는 움직임과 그 변화를 기꺼이 수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