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함의 대명사, 두터운 마니아층
지금 가장 주목받는 어린이책 작가 송미경의 저력
기묘하다, 독특하다, 참신하다…… 매번 놀라움 섞인 감탄을 자아내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작가 송미경은 이제 한국 어린이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림책 『돌 씹어 먹는 아이』에서는 동화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그림과 호흡하며, 원작의 의미에 충실하면서도 리드미컬한 맛이 있는 문장을 새로이 썼다. 송미경은 이번에 함께한 화가 세르주 블로크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이 그림책의 모든 그림을 모작하기도 했다. 화가가 어떤 요소를 어떤 식으로 배치하여 장면을 구성했는지, 구석구석까지 이해하기 위한 송미경만의 방식이었다. 덕분에 그가 쓴 모든 단어 하나하나는 각 장면과 견고하게 결합하고 있다. 문장들은 부드럽게 입 안을 굴러가고, 곱씹을수록 그 안에 담긴 의미가 풍성하게 살아난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그림책 장르에 대한 치밀한 고민과 계산이 밴 글이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타임지의 커버 아티스트
유쾌하고 감각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세르주 블로크만의 ‘돌 씹어 먹는 아이’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이 책은 이상합니다.
돌을 씹어 먹는 아이의 이야기거든요.
나는 이 이상함이 마음에 들었고, 그걸 그림으로 그리려고 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여러분도 돌을 먹고 싶을지 모릅니다.
돌은 소화시키기 아주 어려워요. 닭이 아니라면 말이에요.
하지만 여러분에게만 말하자면, 나는 책 읽는 닭을 본 적도 있습니다.
맛있게 읽고 맛있게 드시길!
_세르주 블로크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 금메달 수상에 빛나는 화가 세르주 블로크는 글의 기묘함에 매료되어 그림을 맡았다고 밝혔다. 『적』에서 단 두 개의 구멍으로 전쟁의 본질을 꿰뚫어 보이고, 『나는 기다립니다...』에서 빨간 실로 한 사람의 생애를 풀어냈다면, 그림책 『돌 씹어 먹는 아이』에서는 거칠거칠한 돌의 질감과 맑고 부드러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