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540호 경주개 동경이이야기
『돌아온 동경이』
도대체 어떤 동화집이기에?
이 책은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된 경주개동경이를 모델로 쓴 창작동화집이다. 일제강점기 때, 잔혹한 일제의 수탈로 빼앗겼던 우리 토종개 동경이! 그 동경이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다시 돌아온 모습을 동화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승훈이가 육부촌장들과 차례로 만나 시간여행을 하는 여정을 통해 신라,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를 망라하여 동경이가 활동했던 시대별역사현장을 보여주고,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동경이의 활약상을 두루 보여주는 내용이 박숙희 동화작가의 활달하고도 세련된 문장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우리 것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길러주기에 적합한 동화집이다. 곁들여 김희동 기자가 전해주는 톡톡정보는 신라문화의 본고장 경주일원의 대표적 유적지와 유물, 동경이에 대한 상세한 해설은 역사교과서 못지않은 지식을 길러주기에 손색이 없다.
표지
이 책을 손에 잡는 순간 표지에서부터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표지의 검은 구멍은 현재 경주 동궁원 뜰에 선 당간지주 구멍으로 암울한 일제 강점기를 상징하며, 원 안의 동물은 그 뜰에 세워진 동경이 모자상이다. 백여 년 전 일제에 의해 온갖 고초를 겪으며 멸종되었던 동경이를 책의 주인공 승훈이가 어두운 터널과도 같은 당간지주 구멍을 통해 몰고나오는 모습을 취함으로써, 경주시에 의해 복원되어 천연기념물 540호에 지정된 동경이의 명암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 리뷰
이 시대의 어린이들은 어려움 없이 자라 온실 속의 화초처럼 나약하고 예쁘기만 하다. 그런데다 버릇없고 철이 없다. 이 동화의 주인공 승훈이 역시 허약한데다 덜렁대는 성격 때문에 평소에 친구들 앞에 당당하지 못하고 늘 주눅이 들어 지낸다. 그러므로 자연히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자기보다 우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