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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괴불주머니 - 단비 청소년 문학 42.195 32
저자 윤혜숙
출판사 단비
출판일 2020-09-25
정가 11,000원
ISBN 9791163500292
수량
쫓겨나는 나인들 … 7
괴불노리개 … 17
퇴출 명부 … 23
동갑내기 황후 … 39
여인의 향기 … 46
베갯모 자수 … 57
부용지의 겨울 … 66
금계랍 … 75
어설픈 재회 … 84
가리개 병풍 … 94
한 하늘 아래 … 102
스믈이 되면 … 109
천둥 뒤의 번개 … 122
어떤 부탁 … 134
수상한 편지 … 147
위험한 심부름 … 157
엇갈린 길 … 169
환궁 … 180
다시 안주로 … 190
작가의 말 … 198
참고 문헌 … 203
‘괴불주머니’, 소박한 이웃들과 함께하는 ‘행운주머니’

“값비싼 패물을 가질 수 없는 서민들은 부잣집에서 한복을 짓고 남은 자투리 천을 얻어 괴불주머니를 만들었다. 비단 조각을 삼각 모양으로 접어 박음질 한 후 모서리에 창구멍을 내 그 안에 솜을 도톰하게 넣고 다리에 색실을 달기도 한다.”(책 19쪽

낯선 이름의 제목, ‘괴불주머니’는 세모 모양의 조그만 노리개를 말한다. 부잣집에서 옷을 짓고 남은 자투리 천을 모아 주머니로 만든 평민들의 장식품이었다. 또 “괴불의 세 귀는 물, 불, 바람 삼재를 눌러주고 나쁜 일을 막아주는 벽사의 의미”(19쪽도 있다. 그래서 아프다고 쉽게 의원을 부르거나 약을 짓는 일 또한 힘들고, 사소한 일에도 달리 자신을 지키기 어려웠을 당시 백성들에게는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액운을 막고 행운을 불러주는 상징이었던 셈이다.
왜인들에게 넘어간 궁궐살림으로 인해 궁궐의 사람들이 쫓겨나는 와중에 주인공 연수에게서 괴불주머니를 받은 수방동무 천이는 괴불주머니 덕에 쫓겨나지 않았다며 안도한다. 연수는 안주수방의 외손녀답게 누구보다 뛰어난 자수 실력으로 괴불주머니를 만들어 순정효황후에게 선물하고, 황후 동생의 혼인 선물로도 전한다. 값비싼 금은보화도, 오색 비단도 아쉬울 것 없는 황후에게 연수는 어떤 마음을 담아 괴불주머니를 선물했을까? 과연 황후에게 전해진 괴불주머니는 나라를 지키고 싶었던 황후에게 ‘행운 주머니’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하며 이야기를 따라가보자,


글로 수놓은 아름다운 자수 묘사와 시대 구현의 리얼리티를 위한 작가의 노력이 결실을 맺다
순정효황후의 이야기를 마음속에 담고 있던 작가는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자수병풍’ 전시에서 열 폭 병풍 ‘매화도’를 만나며 ??괴불주머니??에 대한 영감을 강하게 얻었다고 한다.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훌륭한 자수 작품이 심지어 남자 궁수들의 작품이었다는 사실은 작가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해서 “황후의 옥새 찬탈을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