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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무가 사라진 날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1 (양장
저자 신민재
출판사 길벗어린이
출판일 2020-09-25
정가 13,000원
ISBN 978895582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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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무랑 같이 놀아도 될까요?”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시간을 돌려 주세요.
나무에게는 가만히 앉아서 오랫동안 공부하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몸이 베베 꼬이고 힘들어서 잠깐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오지만 엄마에게 들켜 혼이 날 뿐, 다시 자리에 앉은 나무는 서러워 눈물을 흘리다가 그 자리에서 의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의자로 변한 나무를 보고 놀란 엄마는 나무를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도 찍어 보고 의자 가게에도 가 보았지만 뾰족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엄마가 나무의 생김새와 특징들을 아무리 설명해도 아이가 의자로 변했다는 사실조차 아무도 믿어 주지 않았지요. 절망에 빠져 무작정 걷던 엄마가 향한 곳은 나무가 좋아하던 짚 앞 작은 공원이었습니다.
공원에서 만난 아이들은 어른들과는 달랐어요. 아이들은 반갑게 우르르 몰려와서 말을 건네고, 의자로 변해 버린 나무를 보고는 깜짝 놀라지만, 금세 활짝 웃으며 나무와 함께 공원에서 즐겁게 놀이를 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는 나무가 더욱 그리워졌어요. 공원에서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한바탕 신나게 놀고 난 뒤 나무는 자연스럽게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풀리지 않을 것만 같던 문제 해결 방법은 생각보다 쉬운 것이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하는 것, 그 뿐이었지요. 이처럼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시간과 세상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아무리 어른들의 눈에는 하찮아 보이고, 때로는 쓸데없는 시간 낭비로 보일지라도 그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것이지요. 아이가 아이답게 자랄 때, 나무는 의자가 아닌, 숲이 되어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될 거예요. 우리 아이들에게 시간을 주고, 기다려 주는 어른, 그리고 세상이 되길 꿈꿔 봅니다.

“같이 별을 바라본 게 너무 오랜만이다.”
어느새 딱딱해진 엄마와 아이 사이를 녹여 주는 마법 같은 이야기
엄마의 잔소리에는 아이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과는 달리,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