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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엄마를 딱 마주쳤다
저자 김시민
출판사 리잼(구 리젬
출판일 2020-09-21
정가 12,000원
ISBN 9791187643845
수량
시인의 말 2
널 좋아하나 봐! 6 | 부탁 7 | 방귀 자랑 8 | 키 작은아이 1 9
키 작은아이 2 10 | 목소리 12 | 부부싸움 13 | 또래의 말 14 | 월요일 16
엄마를 딱 마주쳤다 18 | 마라토너 20 | 거짓말 22 | 나 그리기 23
가족 여행 24 | 큰 걱정 25 | 귀뚜라미 소리 26 | 엄마의 메모 28
외톨이 29 | 위로 30 | 일학년 윤환이 1 32 | 일학년 윤환이 2 33
일학년 윤환이 3 34 | 일학년 윤환이 4 35 | 제일 무서운 말 36
방학 끝 37 | 호랑이일까 곰일까 38 | 딜레마 40 | 이를 빼면 42
엄마의 기분 43 | 꿈나라 44 | 엄마의 기쁨 48 | 내진 설계 50 | 뉴스 52
공양 54 | 내 멋대로 생각 56 | 물바다 우리 집 58 | 이기고 말 거야 60
가끔 나도 61 | 코로나19 62 | 보름달 64 | 새봄 66 | 첫눈 오는 날 68
눈 한번 감았더니! 70 | 주문이 잘 못 되었을까? 72 | 학교 화장실 73
한글 74 | 다랑이 논 76 | 세뱃돈 78 | 개구리 엄마 80 | 나잇살 82
모르는 척하는 걸까 84 | 독감 86 | 두 마음 88 | 봄밤 90 | 배턴 92
일하는 사람들 94 | 닮은 꼴 두 사람 96
해설_안성호(시인, 소설가 98
“학교 가야지.”
엄마가 나를 깨우지만
나는 번데기

이불을 칭칭 감고
“5분만, 5분만!”
외치다 보면
나는 굼벵이

느릿느릿느릿
허물을 갈아입고
집을 나서면
나는 달팽이

질질질질
등딱지 가방을 메고
학교로 끌려가는
나는 거북이

_「월요일」 전문

위의 시에서 시인은 어른들이 말하는, 속칭 ‘월요병’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회사로 출근을 해야 하는 어른들의 고충만큼이나 아이들 역시 월요일에 학교로 가야 한다는 게 고충이라는 것. 번데기, 굼벵이에서 달팽이로 탈피를 하지만 결코 벗어던질 수 없는 그 무엇. 마침내 거북이가 되어 질질질질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 어른들이 등에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만큼이나 아이들 역시 등에 등딱지 가방의 무게가있다는 것입니다.
「월요일」에는 엄마가 등장합니다. 시인의 동시에서 엄마는 항상 갑자기 등장합니다. 엄마는 천둥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엄마는 현실적인 존재입니다. 엄마의 등장은 동심이 사라지는 순간이며, 엄마의 등장은 아이의 놀이가 멈추는 순간입니다. 엄마의 등장만으로 아이는 자기 앞에 놓인 모든 것들이 숙제가 됩니다. 결코 벗어날 수 없고, 결국 아이는 거북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엄마를 딱 마주쳤다」에도 엄마가 나옵니다.

앗싸! 엄마 없다
얼른 놀러 가야지

가방을 던지고
쏜살같이 달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1층

엄마를 딱 마주쳤다
“너, 어디 가니?”

_「엄마를 딱 마주쳤다」 전문

엄마는 등에 날개를 달고 손에 백합을 든 가브리엘 천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엄마는 수십 층을 단숨에 뛰어 내려오거나 수십 또는 수백 미터 멀리에서도 아이를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졌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걷게 되는 모든 경계를 비추는 대형 라이트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엄마를 딱 마주쳤다」를 보면 김시민 시인이 출간했던 『아빠 얼굴이 더 빨갛다』와 이 시집이 관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