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시작되는 그림, 책가도에 숨은 열두 띠 이야기
여러분은 열두 띠 이야기를 알고 있나요? 열두 띠 동물의 특징은요? 우리는 모두 태어나면서 띠를 갖게 됩니다.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가 그러하지요. 그래서 띠를 나타내는 동물들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띠는 어떠어떠하다.’고 말하는 속설도 생겨났고요.
아주 먼 옛날, 땅 위의 동물들에게 하느님이 달리기 대회를 열었고, 하늘 문에 도착한 순서대로 뽑힌 열두 동물은 한 해씩 돌아가며 그 해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뒤로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태어난 해의 동물 띠를 갖게 되었고, 나이를 쉽게 알게 되었다고 해요.
우리 문화에서 이 열두 동물은 여러 가지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띠를 나타내기도 하고, 시간을 나타내기도 했지요. 옛 궁궐이나 절에 가면 그림이나 조각 등 예술작품으로 남아있기도 하고요.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열두 띠 동물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달리기 대회를 하던 동물들이 책장에 숨어든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책장에 숨어든 동물들이 완벽하게 숨지는 못했나 봅니다. 얼핏 소의 코뚜레도 보이고, 어느 책장에서는 호랑이의 꼬리가 보입니다. 책 장 한가운데에서 방아를 찧는 건 토끼일까요? 말의 안장과 귀여운 강아지도 보이고요. 여러분도 책장마다 어떤 동물이 숨어있는지 찾아보세요. 그리고 책장 반대편에 숨어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 복을 기원하는 그림책으로, 민화로서의 책가도의 가치와 의미를 함께 담았습니다. 늘 가까이 두고 보며 좋은 기운을 가진 어린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모두의 마음이 담긴 그림책입니다.
줄거리
아주 먼 옛날, 하늘 문에 도착한 순서대로 뽑혀 열두 띠가 된
이 열두 동물들이 이번에는 책장 안으로 숨어들었어.
자, 이제 책가도를 펼쳐 책장에 숨어든 열두 동물들을 찾아볼까?
책장 뒤 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