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냐! 아기야옹이 그랬어!
여동생이 태어나고 오빠가 된 후로 에드몽은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아빠도, 엄마도, 형도, 에드몽만 따돌리는 것 같거든요. 울타리에 페인트칠을 하는 일만 해도 그렇지요. 에드몽도 할 수 있는데, 아빠는 시몽 형만 데리고 갑니다. 에드몽은 아직 너무 작다나요? 신나게 페인트칠하는 형과 아빠를 창밖으로 보고 있자니, 에드몽은 속상하고, 심심하고, 화가 납니다.
그때 엄마 목소리가 들립니다. “에드몽!” 역시 엄마입니다. 심심한 에드몽과 놀아 주려는 거겠죠? 그런데 웬걸, 엄마는 동생을 돌보며 환하게...
나 아냐! 아기야옹이 그랬어!
여동생이 태어나고 오빠가 된 후로 에드몽은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아빠도, 엄마도, 형도, 에드몽만 따돌리는 것 같거든요. 울타리에 페인트칠을 하는 일만 해도 그렇지요. 에드몽도 할 수 있는데, 아빠는 시몽 형만 데리고 갑니다. 에드몽은 아직 너무 작다나요? 신나게 페인트칠하는 형과 아빠를 창밖으로 보고 있자니, 에드몽은 속상하고, 심심하고, 화가 납니다.
그때 엄마 목소리가 들립니다. “에드몽!” 역시 엄마입니다. 심심한 에드몽과 놀아 주려는 거겠죠? 그런데 웬걸, 엄마는 동생을 돌보며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네 여동생 너무 예쁘지?”라면서요. 말도 안 돼. 여동생 릴리는 정말 못생겼는걸요.
에드몽은 심통을 부리다가 엄마에게 꾸지람을 듣지만 잘못을 인정하기는 싫습니다. 나쁜 아이는 싫거든요. 에드몽은 자신을 대신할 상상 속 미운 아이를 내세웁니다. “나 아냐! 아기야옹이 그랬어!” 상상 속 아이인 아기야옹 뒤에 숨으면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말썽꾸러기 둘째 에드몽의 진정한 자아 찾기
어른의 눈으로 볼 때, 에드몽의 말은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눈으로 보면, 이는 착한 아이이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마음속 갈등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나쁜 행동을 했을 때, 아이는 생각합니다. ‘내가 안 그랬어. 난 착한 아이라고! 나쁜 마음이 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