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제1부_인문교육의 한 풍경
공대의 인문학자, 교양을 교육하기
공부 잘하는 법
신입생 입학식장에서 그들의 이름을 뇌어 보다
강의의 즐거움, 황홀함과 보람
인문학 교수가 이공계 대학생을 만났을 때
공부 잘하는 바보들을 어찌할 것인가
교수니까 교양도 가르쳐야 한다!
‘T’자형 인재, 불행한 대학생 만들기
향후 60년을 살아야 할 학생들의 교양교육
글로벌 리더로 나아갈 학생들에게
제2부_소통의 인문학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소통을 위하여
상대를 위하는 서비스 정신-의사소통의 자세와 전략
세계를 향해 창문 열기-읽기와 해석의 의미
타인과 하나 되기-쓰기와 전달의 방법
목표와 수단의 조화-실용적 의사소통의 성공 비법
모두가 갖춰야 할 의사소통행위의 윤리와 예술
과학자가 의사소통능력을 갖춰야 할 여섯 가지 이유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생각한다
인간의 변화, 인간의 지위에 대한 폭넓은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
제3부_인문학 리더십
리더처럼 생각하고 앞장서서 행동하기
독불장군 넘어서기
‘남자끼리 살아남기’에서 ‘부자관계의 달인’으로
사공이 많아야 배가 산으로도 간다
선입견에 대처하기, 선입견 넘어서기
효율성과 팀워크를 묶는 ‘보편적인 전문가’ 되기
남의 도움을 받으며 사는 법
청년 포스텍의 미래를 위하여
무엇으로 어떻게 대학을 대표할 것인가
일류 대학교육의 현주소
제4부_인문예술의 상념
포항공대에서의 문학과 예술
행복한 드러머
서부영화의 사실주의
무협지와 직업병
소설책을 꼽으며 얻은 것
<소설의 이론> 읽기의 괴로움
물냉면을 예찬하다
사우나의
이공계 연구중심대학 포항공대의 인문학자가 알려 주는
우리 시대의 청년들이 ‘T’자 형 인재, ‘보편적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
<꿈꾸는 리더의 인문학>(케포이북스, 2014은 국문학을 전공한 인문학자가 포항공대의 교수로 지내면서 겪어 온 문제들에 대한 상념으로 출발한다. ‘공대에서의 인문 교육’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낯설게 느껴질 게 분명한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인 포항공대와 그 속의 과학자들, 학생들의 특성을 인문학의 시선으로 살피는 작업이 이 책의 바탕에 깔려 있다는 말이다(상당수의 글들은 이러한 작업 자체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도 강조해 두자.
인문학자로서 그의 시선은 근원적이지만 대상에 대한 태도는 따뜻하다. 인문학의 소양이 부족한 학생들을 대할 때 그는 우월한 지위에서 한탄하지 않고, 인문학의 고전이라 할 책들의 권위를 내세워 짧게 소개하며 읽어야 한다고 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그는, 그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바를 찾는 모습을 보인다. 소통의 문제나 리더십의 문제, 문화예술에 대한 상념에 있어서도, 이 책은 저자가 생각하고 실천한 바를 보여주는 길을 취한다.
이러한 점에서 <꿈꾸는 리더의 인문학>은 기존의 인문학 관련 도서들과 성격이 다르다. 인문학의 고전을 해설하거나 독자들에게 인생의 교훈을 주려 하는 대신에, 우리 주변의 삶의 문제에 대한 차분한 성찰의 과정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인문학에 대한 지식과 교훈 대신 인문학의 시선을 통한 성찰의 여정을 함께 하자고 초대하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 대한 인문정신의 상념을 오롯이 드러내는 이러한 특징이야말로 거리의 인문학이나 강단의 인문학, 서재의 인문학과 달리 이 책이 고유하게 갖는 미덕이다.
포항공대의 인문학 교수로서 이공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한편으로는 리더십센터나 신문사 등의 보직을 맡아 봉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론물리학자들과 교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