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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설}────
냉전 체제와 ‘미국’의 소비
-대중문화의 ‘전후’ 지정학
1. 패전 후 천황제와 아메리카니즘
2. 일본 속의 ‘미국’-전전戰前 속의 ‘전후戰後’
3. 금지하는 미국-점령군과 검열 제도
4. 유혹하는 미국-점령군과 도쿄의 도시공간
5. 재구축된 ‘일본’-미디어가 된 ‘미국’
6. 분열하는 미국-‘욕망’과 ‘망각’의 사이
7. 마치며
────{제1부 ‘전후’라는 담론 공간}────
전후 일본사상사에 나타난 ‘민중’과 ‘대중’
1. 시작하며
2. 전후 계몽과 ‘민중’상
3. ‘상민常民’과 생활세계
4. 사상의 원점을 찾아서
5. ‘시민’과 ‘대중’
6. 주변성과 세계상
7. 마치며
전후 ‘일본’의 재구축
-천황제/일본문화론/보수주의
1. 제국의 천황에서 국민의 천황으로
2. 전후 보수주의와 그 한계
3. 포스트 전후와 아시아
────{제2부 대중문화 속 일본의 ‘전후’}────
‘이등병’을 표상하다
고도성장기 초기의 대중문화 속 전쟁과 전후
1. 시작하며
2. ‘이등병 붐’을 구축하다-‘노스탤지어’의 메타 담론
3. ‘익살’을 소집하다-‘군대 희극’ 영화의 탄생
4. 패군 병사를 받아들이다-영화의 엉터리 논리
5. 전쟁의 기억을 상품화하다
애매한 일본의 ‘흑인’
?대중음악과 인종적 복화술
1.시작하며
2. 블루스-블랙은 저항의 색
3. 샤네루즈-흑인 분장과 노동자계급
4. 랩-‘리스펙트respect’를 둘러싸고
5. 마치며
벌레라는 주제로 본 전후 일본의 하위문화
1.시작하며
2. 사건으로 본 1995년
3. ‘동물’에
현대 일본의 탄생 지점
‘문화’라는 창을 통하여 근대 일본을 재검토하는 ‘근대 일본의 문화사’ 총서의 아홉 번째 책인 <냉전 체제와 자본의 문화>(소명출판, 2013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라는 ‘전후’를 묻는다. 전쟁이 끝나고 정치/경제/사회/문화와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그 변화가 어떻게 지금의 일본을 설명하는 의미가 되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1955년을 기점으로 일본의 전후를 주목한다. 일본의 ‘전후’는 패전과 점령이라는 전쟁 직후의 ‘전후’와 전쟁 이후 재편되는 일본을 주목하는 ‘전후’ 두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의 원폭 투하에 이은 항복 이후, 패전국에 대한 미군의 점령 즉 군부통치가 1945년 8월에 시작되어 1952년 4월까지 6년 8개월 동안 지속되었다. 이후 일본은 소위 ‘55년 체제’로 불리는 일련의 사회정치적 변화를 겪는다. 즉 보수합동에 의한 거대한 보수정당의 탄생과 이로 인한 보수안정의 기반 구축, 자본주의 발전 정책의 본격화 등의 변화를 통해 국내 정치체제의 안정을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도 하나하나 정상화해 나가는 등 국제정치의 장에 본격적으로 가담한 것이다. 일본에게 1955년이란, 전후 일본이 안팎으로 재편되는 즈음으로, 현대 일본사회의 틀이 구축되어나가는 지점을 가리킨다.
전쟁 이후, 냉전 체제
이 책은 먼저 ‘냉전 체제와 ‘미국’의 소비’를 주제로 전후 일본사회와 미국 및 미국문화가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를 탐색한다. 필자는 전후에 미국이 점령군으로서 일본에 주둔하면서 미친 영향은 결코 일방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즉, 점령자와 피점령자 간의 위계적 관계가 아니라, 양자의 능동적인 ‘포옹’이 전후 일본문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또한 점령군의 검열 제도와 전쟁기 일본 군문화의 연속성 등의 예를 들어 전후 문화가 전전이나 전쟁기와의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