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제 1장 이제, 시작하는 서점
경주는 그대로였다
스물다섯, 시의 세계를 만나다
사진기사, 새마을금고 직원, 댄스 강사
그리고 현대차 협력 업체 직원까지
은화수 식당을 거쳐 어디에도 없는 서점으로
제 2장 무엇이든, 직접 만들어내는 서점
여기가 바로 종이 장사할 터
셀프 홈 인테리어에서 셀프 숍 인테리어까지
경주의 시간을 모아서 만든 공간
시작은 중고책이자, 나의 서재
대형 서점도 부럽지 않은 짱짱한 동네 책방
가장 중요한 이름 짓기 ‘어서어서’
어서어서의 마스코트 읽는 약 책 봉투
제 3장 드디어, 수익을 내는 서점
매체의 놀라운 힘
SOLD OUT, 책 구해 오겠습니다!
사진만 찍고 가셔도 괜찮습니다
서점을 위해 지켜야 하는 영업 시간과 정기 휴무
자신을 위해 지켜야 하는 몇 가지
책방에서 발생 가능한 로스에 대하여
판매량 계산보다 중요한 것들
어서어서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
작은 책방이라는 꿈, 동네 서점이라는 사업 아이템
코로나 시대의 자영업, 그리고 동네 서점
제 4장 더하여, 문화를 생산하는 서점
종이책의 감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아날로그
읽는 약 책 봉투의 기쁨과 슬픔
서점의 본질은 ‘책을 파는 곳’
읽는 약에 담긴 책의 의미
때로는 까칠함도 필요하다
제 5장 계속해서, 지역과 함께하는 서점
경주도 황리단길은 처음이라
모든 동네 책방을 응원합니다
두 번째 어서어서, 이어서
작은 도시에서,
작은 책방을 시작하기까지
대한민국 각지에 O리단길이 넘쳐나는 현재, 경주에도 황리단길이라는 거리가 언젠가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서점 어서어서는 불국사, 첨성대로 대표되던 천년의 고도에 새로이 붐을 일으키는 그 황리단길에 문을 열었고, 터줏대감답게 꾸준하게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경주가 고향인 저자는 사진작가, 댄스강사, 새마을금고 직원 등을 거쳐 소규모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다가, 드디어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서점을 현실로 만들었다. 무엇을 하든 경주에서, 그리고 직접 만들어가고 싶었던 다짐을 담아 아직 별명이 붙지 않은 황남동의 작은 가게를 빌리고 철거부터 페인트칠, 인테리어까지 하며 자신의 경험과 취향이 녹아 있는 서점을 만들어냈다. 서점을 알리기 위한 고민과 노력은 하루도 허투루 보낼 수 없을 만큼 고되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비록 작은 책방 한 곳이 탄생하는 과정이지만, 그 과정은 자영업을 해본 이에게는 공감을, 시작하고자 하는 이에게는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하나의 서점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기까지
카페나 식당보다 접근이 쉽지 않은 서점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 줄여서 어서어서라는 이름을 만들기까지의 과정, 오래된 도시 경주의 시간을 담고 싶었던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 서점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던 읽는 약 책 봉투를 만들기까지의 이야기와 그에 얽힌 에피소드들, 손님들의 숨은 미술 감각을 드러내게 해주는 책갈피와 꾸준한 SNS 관리 등 고민의 과정과 어서어서의 성장을 통해 하나의 서점이 어떻게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는가를 엿볼 수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서점’ 어서어서다. 책을 판매하는 서점의 존재 이유에 대해 깊이 고민하면서 자신만의 서재가 아닌, 어서어서만의 서재를 공유하고 서점의 얼굴인 큐레이션으로 드러내기 위한 노력은 서점만의 개성과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개인의 브랜드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명확하게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