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으뜸 지리학자, 김정호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평생 지도 만드는 데 힘을 쏟은 김정호. 대동여지도를 비롯하여 그가 남긴 지도들은 우리나라 옛 지도 가운데에서 우리 땅을 가장 잘 나타낸 지도로 손꼽힌다. 과연 김정호는 어떻게 목판에다 그토록 자세하고 정확한 지도를 담을 수 있었을까?
≪조선의 으뜸 지리학자 김정호와 대동여지도≫는 김정호가 어떻게 지도 만드는 사람이 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는지를 담은 이야기다. 오늘날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는 김정호의 삶을 역사스페셜 작가가 상상력을 더해 흥미로운 이야기로 꾸민 이 책은 김정호의 삶뿐만 아니라 그가 남긴 우리나라 지도가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를 새롭게 일깨운다.
지도, 한 나라의 모든 정보를 담은 그림
김정호는 지도 만드는 솜씨가 참으로 뛰어났다. 그가 남긴 지도를 보면 우리나라 산줄기와 물줄기, 그리고 물길 하나하나까지 얼마나 꼼꼼하게 그려 냈는지 놀랍기까지 하다. 그래서 김정호가 남긴 지도는 자료로써만이 아니라 문화재로써도 가치가 높다.
그렇다면 김정호는 어떻게 해서 평생을 지도를 만드는 데 바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지도 한 장에 담긴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아서였을 것이다. 이 책에서 어린 시절 김정호는 조선 지도를 찾는 프랑스 군한테 총을 맞아 눈을 감은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지도 만들기에 한평생을 바치기로 결심한다. 그가 남긴 <대동여지도> 또한 외세로부터 조선을 지키려고 했던 흥선대원군의 요청으로 만든 것임을 알려 준다.
이러한 이야기는 독자에게 지도가 한 나라에 얼마나 중요한 보물인지 다시금 일깨운다. 지도는 그저 땅의 모양을 그린 그림이 아니라, 한 나라의 구석구석을 알려 주는 정보 덩어리인 것이다. 이 책은 한 장의 지도 안에는 나라를 지키고 백성들한테도 도움을 주는 힘이 있다는 점을 알려 준다.
<대동여지도>, 왜 이름이 널리 알려졌을까?
그렇다면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누구나 <대동여지도>는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