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_7
어이쿠! 빌어먹을! _12
갈 것인가, 말 것인가? _20
파보 할아버지 _29
삶은 동화가 아니다 _37
방학은 죽음이다! _44
우리말을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 _50
선택은 중요하다 _59
오믈렛 챔피언 _67
당신의 아들은 더는 걷지 못합니다 _73
블로댕 선생님은 특별하다! _83
아주 선거웠어! _90
힘내, 토마! _105
미아, 어디 있니? _111
에필로그 _122
작가의 말 _130
책 속의 작은 사전 _132
예상대로 대화 주제는 ‘우리말 지키기’였다.
나도 모르게 파보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다.
할아버지는 대체 어떤 능력을 지닌 걸까?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다.
열정! 할아버지를 활기차게 하는 것은 바로 열정이었다.
토마는 하굣길에 엘리베이터에서 새로 이사 온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아주 짧게 이야기를 나눴지만, 토마는 할아버지가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할아버지의 말을 절반도 알아듣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방학 중인 토마에게 대뜸 짐 정리 아르바이트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달리 할 일이 없는 토마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온통 책으로 둘러싸인 할아버지의 집을 정리하면서 토마는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사고에 대해 이야기한다. 왠지 모르게 할아버지한테는 사고 이야기를 해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실 토마는 뺑소니 사고로 다리를 다쳐 휠체어를 타야만 한다. 할아버지도 토마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퇴직한 할아버지는 자신을 레지스탕스라고 하면서 사라져 가는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고 있다고 말한다. 토마는 할아버지가 확실히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할아버지의 말대로 사전을 뒤적이고, 할아버지와 함께 우리말을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에 참석해 뜻밖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