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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 : 인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저자 박홍규
출판사 인물과사상
출판일 2020-09-29
정가 17,000원
ISBN 9788959065844
수량
책머리에 ? 5

제1장 중세 이야기 ? 11
제2장 인도는 지금도 중세인가? ? 27
제3장 인도 중세의 사상 ? 43
제4장 인도 중세의 문학 ? 58
제5장 인도 중세의 예술 ? 74
제6장 이슬람 중세 이야기 ? 90
제7장 이슬람 중세의 사상 ? 106
제8장 이슬람 중세의 문학 ? 122
제9장 이슬람 중세의 예술 ? 138
제10장 서양 중세의 제국주의 ? 154
제11장 서양 중세의 사상 ? 170
제12장 서양 중세의 문학 ? 186
제13장 서양 중세의 예술 ? 202
제14장 중국 중세 이야기 ? 219
제15장 중국 중세의 사상 ? 235
제16장 중국 중세의 문학 ? 251
제17장 중국 중세의 예술 ? 267
제18장 한반도 중세 이야기 ? 283
제19장 한반도 중세의 사상 ? 298
제20장 한반도 중세의 문학 ? 313
제21장 한반도 중세의 예술 ? 332

참고문헌 ? 346
인도 중세 이야기

2018년 1월 힌두 왕비와 이슬람 왕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파드마바트>가 개봉되자 인도에서는 폭동이 일어났다. 감독과 배우를 죽이면 수십억 원을 주겠다는 협박도 있었다. 인도의 주류인 힌두교도는 이슬람교도를 비롯한 달리트와 토착민 등 인도 내 소수자들을 차별해왔다. 이런 차별은 현재 인도 수상인 나렌드라 모디의 집권 이후 심해졌다. 모디는 힌두교주의를 내세우고, 이슬람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며 집권했다. 배타적인 중세적 세계가 된 것이다. 하지만 붓다의 가르침과 힌두교 개혁, 이슬람의 공존이 이어졌던 인도의 중세는 서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으며 관용과 조화가 가득했다. 델리의 쿠트브미나르는 힌두 양식과 이슬람 양식이 섞여 있다. 중세 인도가 로맨틱한 공존의 세계였다면, 현재 인도는 그보다 어둡고 야만적인 배타의 세계다.
인도의 바라나시는 죄를 씻고, 죽은 이들을 화장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인도인도 우리처럼 제사를 지내고, 조상을 모실 아들을 낳는 것을 중시하며, 허례허식을 일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소박한 관혼상제를 치른다. 인도인들은 윤회사상 때문에 다음 생에는 지금보다 행복할 것이라는 기대와 신앙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 바라나시 등에는 종교적이고 중세적인 분위기가 있다. 인도는 고대·중세·근대·현대 등의 시대를 구분하기가 힘들다. 인도에는 고대와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인도인은 삶을 학생기·가장기·은둔기·방랑기로 나눈다. 학생기는 스승 밑에서 『베다』를 배우는 기간이며, 가장기는 삶의 3대 목적인 법·이익·애욕을 추구하는 시기다. 은둔기는 황야나 숲속에서 명상에 잠기는 기간, 방랑기는 정처 없이 방랑하며 자유롭게 죽음을 맞는 시기다.
인도 문학의 핵심은 범아일여(梵我一如 사상이다. 흔히 인도의 특징을 다양성이라고 하지만, 그 바탕에는 어김없이 절대자에 대한 찬양이 있다. 인도 문학은 고대 연극에서 시작해 현대 영화로 이어졌다. 인도 중세의 가장 위대한 작가로 불리는 칼리다사의 『샤쿤딸라』가 왕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