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철학·정치철학 강의를 시작하며
프롤로그
5부 스펙타클, 주체를 구경꾼으로 만드는 마법
역사철학 1장 쇼스타코비치의 레닌그라드 교향곡
Bridge 상황주의 인터내셔널, 프랑스 68혁명, 그리고 기 드보르
정치철학 1장 우리 안의 스펙타클, 우리 밖의 스펙타클
1. 스펙타클, 그 현란한 얼굴들
2. 스펙타클, 더 깊이 들여다보기
3. 스타, 혹은 스펙타클의 대리인
정치철학 2장 스펙타클의 정치경제학적 계보학
1. 분리, 지배 논리의 알파와 오메가
2. 스펙타클의 씁쓸한 뒤안길
3. 20세기의 풍경, 집중되었거나 혹은 분산되었거나
Bridge 코만단테 코무니스타 체 게바라 Ⅰ
역사철학 2장 분단의 계보학과 4월 학생운동
6부 코뮌주의 역사철학과 기 드보르의 유산
역사철학 3장 사비오의 연설과 존 바에즈의 노래
Bridge 코만단테 코무니스타 게바라 Ⅱ
정치철학 3장 마르크스, 그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1. 누가 베를린과 크론시타트를 피로 물들였는가?
2. 마르크스의 비마르크스적인 두 요소, ‘과학주의’와 ‘정당주의’
3. 마르크스의 두 알맹이, ‘대상적 활동’과 ‘평의회코뮌주의’
정치철학 4장 다시 움켜쥐는 평의회코뮌주의 깃발
1. 관료주의 혹은 국가주의에 맞서는 끈질긴 힘
2. 유일한 희망, 프롤레타리아라는 자각과 분노!
3. 우리의 실천 강령, “애무하고 소요하고 마주치고 조직하라!”
Bridge 신자유주의시대를 공허하게 가로지른 한 방의 총성
역사철학 4장 딴따라로 전락한 시인과 시인이 되어버린 가수
에필로그
참고문헌
쇼스타코비치, 마리오 사비오, 존 바에즈, 김민기…
인간사회에 대한 꿈을 저버리지 않은 사람들
“1968년 세계는 부르주아자본주의, 국가독점자본주의, 그리고 평의회코뮌주의로 삼분되어 있었다. 평의회코뮌주의의 깃발이 다시 펄럭일 조짐이 보이자, 부르주아자본주의와 국가독점자본주의는 간신히 소생하고 있던 그 공동의 적을 그야말로 유린한다. 평의회코뮌주의를 방치했다가는 노동계급이 생산수단과 정치수단의 독점이 억압체제의 명줄이라는 걸 알아버릴 수도 있다는 미국과 소련의 공통된 조바심과 우려 때문이었다. 68혁명을 괴멸시킨 뒤, 두 억압체제는 1968년 파리와 프라하에서 싹텄던 평의회코뮌주의를 지우는 이데올로기 작업을 본격화한다. 평의회코뮌주의를 축소하고, 왜곡하고, 비하하고, 때로는 은폐하려고 했던 억압체제의 작업은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었다.”
68혁명으로 대표되는 1960년대 학생운동은 평의회코뮌주의를 되살려내려는 투쟁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1960년대에 서구권은 부르주아자본주의체제가, 동구권은 국가독점자본주의체제가 지배하고 있었다. 당시 젊은 지성들은 이 두 체제가 모두 자본주의체제에 지나지 않다는 걸 통찰하고 있었고, 이를 해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싸웠던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당시의 학생운동을 냉전체제로까지 이어진 5000여 년의 억압체제를 극복하려 했던 혁명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기 드보르와 그의 주저 《스펙타클의 사회》, 그리고 그가 이끌던 상황주의 인터내셔널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그동안 망각되었던 기 드보르를 재조명하고, 《스펙타클의 사회》가 부르주아자본주의체제뿐만 아니라 국가독점자본주의체제를 공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추켜세우며 자세히 분석한다.
책은 역사철학을 다루는 네 개의 장, 그리고 정치철학을 다루는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역사철학 네 개의 장이다. 쇼스타코비치를 다루는 장에서는 1917년 러시아 페트로그라드에서 발생했던 2월혁명과 10월혁명을 집중 해부한다. 그러면서 레닌과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