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머리에 아로새긴 성경 속 인물들의 이야기
미학적 아름다움을 넘어 성스러움을 품어 내다
서양 중세는 암흑시대로 대부분 종교 신자가 문맹자이다. 교회는 이들에게 쉽게 기독교 교리를 가르치려 성경 텍스트들을 이미지로 옮겨,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업적을 설명했다. 그 숨은 의도는 구약과 신약이 강조한 메시아의 출현에 희망 걸고, 세상 말에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 건설에 참여함이다. 구약사상은 이스라엘 율법을 지킴이고, 신약의 것은 인류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의 메시지 “이웃 사랑”을 배우고 실천함이다.
이 책은 10~13세기 중세 로마네스크 승원 회랑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성스러운 건물을 상징 또는 장식에 사용하는 조각 모티브 중 성경에서 나타나는 인물과 그 주변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로마네스크 장식이 가장 발전한 남프랑스-북스페인의 승원 회랑들을 답사하여 찾은 기둥머리 조각의 이야기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