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1장 고독할 권리를 빼앗기다
- 사고와 독서와 상상을 잃은 세대의 풍경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보고 있어요
책을 읽을 시간도 끈기도 없어요
검색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어요
2장 생각의 속도가 우선일까, 생각의 깊이가 우선일까
- ‘좋아요’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
관계가 힘이 되는 세상
허세만 남은 빈껍데기의 유령들
쓸모없는 정보를 지식으로 만드는 법
3장 하루 종일 소통을 강요하는 사회
- 관계에 중독된 사람들이 겪는 만성 피로감
스마트하지 않은 스마트폰
우리는 검색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댓글이 감정을 지배한다
왜 관계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4장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되찾자
? 나와 마주하는 고독의 시간을 찾아서
유대 관계 의존에서 벗어나기
사람들 사이에서 벗어나기
혼자의 즐거움
고독이 우리를 성장케 하라
5장 창조는 고독을 관통한다
? 시간을 낭비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에 대하여
세상의 속도에 반대하다
남보다 느리게 가는 시간의 가치
일상의 틈에서 깨어난 상상력
세상의 방해를 받지 않는 세계
맺으며
쓸데없는 생각과 의미 없는 대화로부터
나를 지키는 사유와 성찰의 시간
에노모토 히로아키는 대학 강의실이나 비즈니스 강연장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독서와 관련된 질문을 종종 받는다고 한다. 질문자들은 책을 읽어야 하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자신들이 책을 읽지 못하는 이유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독서는 인간의 다른 어떤 활동보다도 혼자 있는 시간과 꾸준히 읽는 끈기가 많이 필요한 활동이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즉각적으로 맺을 수 있는 유대 관계를 기반으로 ‘좋아요’와 댓글을 항상 신경 써야 하는 소셜미디어가 사람들 사이에서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독서량이 극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이를 증명하는 조사 결과들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일본 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에서 매해 실시하는 학생들의 생활 실태조사 항목 중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이 ‘0’인 학생들의 비율이 지난 10년간 30퍼센트대를 유지하다 2018년에 처음으로 53.1퍼센트에 이르렀다고 한다. 전철이나 카페 같은 공공장소만 보더라도 책을 보는 사람이 현격하게 줄었다. 그만큼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어나는 주변 사람들의 즉각적인 소통과 반응에 익숙해진 것이다. 특히 인맥의 수가 자신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오랜 시간을 들여 사고하고 성찰하는 일, 즉 쓸데없는 생각과 의미 없는 대화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고독의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법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생각하지 않고 검색부터 하는 사람들
그들은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나
최근 들어 국내외를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뉴스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정부의 중책을 맡아야 할 인사들의 과거 논문부터 대학가의 졸업 논문까지 표절의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나 교육적으로도 큰 문제다. 그만큼 창의적인 생각을 끄집어내어 자신의 고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