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잡아 오자!
‘달을 비추던 별이 멀어져서 달이 어두워졌으니, 당연히 별을 잡아 와야지.’
이것이 달토끼 마을 촌장 할아버지의 생각이었나 봐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토끼들은 촌장 할아버지의 생각대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과학자 토끼들은 달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지요. 잠자리채, 새총, 커다란 풍선, 이 세 가지 방법을 써 보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어요.
이제 토끼들한테 남은 방법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다시 방법을 생각해 보기도 전에, 토끼들은 배가 고팠어요. 그래서 창고에 가득한 채소와 과일들을 마당에 내놓았지요.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그렇게도 힘들게 잡으려고 했던 별들이 하나 둘 토끼들 곁으로 모여들었지요. 별들도 배가 고팠나 봐요. 다시 달이 환하게 빛납니다.
별들도 배가 고프겠다는 생각
한호진 작가는 토끼와 별에 빗대어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그림책 《별별 달토끼》의 토끼들이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이 있었지요. 하나는 별이 달을 환하게 비추어서 채소와 과일도 잘 자라고, 자신들도 아무 탈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인데 그걸 깨닫지 못했고요, 두 번째는 별들도 배가 고플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지요.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값비싼 돈을 주고 얻은 것들이 가장 소중한 것 같지만, 생각해 보세요. 돈으로 사지 않아도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공기와 해가 없다면 사람은 한순간도 살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우리는 그 공기와 해에게 고마워해야 하고, 그 방법이 무엇일까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내키는 대로 욕심껏 살다가는 머지않아 그 고마운 존재들을 모두 잃을지도 모릅니다. 《별별 달토끼》는 그 이야기를, 참 재미있고 쉽게 보여 주고 이야기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