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집중하면서 책 읽기를 좋아하는 랄피에게 동생이 태어나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랄피는 시끄러운 집을 피해 조용하고 책이 많은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기지만, 누군가 랄피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먹어 버리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랄피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책을 먹은 범인은 누구일까요?
책의 소중함과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이야기
랄피는 자신이 읽은 책을 목록으로 만들고, 앞으로 읽고 싶은 책과 주변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까지 목록으로 만드는 식의 독후 활동까지 척척 해내는 ‘착한 독자’입니다. 랄피가 얼마만큼 책을 사랑하는지 나열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집에 있는 어떤 물건보다 책을 소중히 여기는 랄피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은 ‘책을 훼손시키는 일’입니다. 책이 갈기갈기 찢기거나 책에 작은 구멍이라도 생기면 책 속 낱말과 문장이 사라져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기 때문입니다. 겁도 없이 랄피의 책을 뜯어먹고 이빨 자국을 남긴 범인은 누구일까요? 랄피는 책을 먹는 범인을 잡아 따끔하게 충고를 해 줄 수 있을까요? 《책 도둑 토끼》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 책을 재미있게 읽고 활용하는 방법까지 홍보하던 ‘착한 독자’ 랄피가 이제는 독자들에게 책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알려 주러 나섰습니다.
만약에 집에 있는 어린 동생이 책을 함부로 대한다면 ≪탐정이 된 책 도둑 토끼≫을 권해 보면 어떨까요? ≪책 도둑 토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랄피네 가족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있으며, 어린 시절의 추억과 끝없는 호기심과 풍부한 상상력에서 영감을 얻어 그림을 그리는 에밀리 맥켄지 작가의 유머러스한 그림이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