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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맛멋흥취통 : 18세기를 읽는 다섯 가지 키워드 (양장
저자 이숙인,송지원,김동준,안대회,김
출판사 아카넷
출판일 2020-09-21
정가 20,000원
ISBN 9788957336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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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설 _ 안대회

제1장 18세기 조선사회의 음식 담론 _ 이숙인
제2장 음악의 ‘멋’ 추구 향방 _ 송지원
제3장 문인들의 야연(夜宴과 1박 2일의 현장 _ 김동준
제4장 조선 후기 취미 생활과 문화현상 _ 안대회
제5장 통(通, 국왕의 소통 방식 _ 김문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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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食] - ‘음식 욕망론’과 ‘음식 도덕론’의 경합
이숙인의 「18세기 조선사회의 음식 담론」에 따르면 음식 담론이 시대의 역사 문화적 성격과 함께한다는 것은 18세기 조선에도 적용된다. 조선의 18세기는 사상적인 다원화의 시기로 개혁론과 보수적인 의식이 공존했다. ‘음식을 잘 먹는 자’ 또는 ‘육식자’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던 음식 도덕론은 예(禮와 욕망 절제를 통한 자기 관리, 수기(修己의 차원에서 제기된 반면, 18세기의 음식 담론에서는 맛과 도덕이 길항하는 가운데 음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이 집적되고 체계화되었다. 음식 조리는 물론 음식 위생과 식탁 예절에 이르기까지 음식에 대한 ‘지식의 종합화’가 이루어져,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는 음식 관련 정보와 지식을 백과사전처럼 전달하면서 특히 고증학적 방법에 기초한 관찰과 실험의 결과를 담기도 했다. 특히 조선 후기 지식인들은 ‘맛’의 대명사로 가축의 고기를 뜻하는 ‘추환(芻?’이라는 용어를 즐겨 사용했다. 이 말은 “의리가 우리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이 추환이 우리 입을 즐겁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한 맹자의 말에서 기원한다.

멋[樂] - 18세기, 음악의 멋을 추구하다
송지원의 「18세기 음악의 ‘멋’ 추구 향방」은 18세기 음악을 대상으로 음악을 향유하는 양상을 살펴보는, 18세기에 대한 음악문화사적 통찰이다. 즉 18세기에 음악이 연주되는 현장과 그것을 둘러싼 분위기, 음악 현장의 멋스러움과 그들이 추구한 음악의 멋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탐색하면서 음악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현상을 아우르는 논의를 펼친다. 가령 기존의 ‘음악이란 바른 성정을 기르기 위한 것’이라는 고정된 도식에서 벗어나 ‘음악이란 나누기 위한 것’이라는 열린 태도로의 변화와 순수한 의미에서 감상을 위한 음악이 등장하는 것을 주목한다. 저자는 이들의 열린 태도가 ‘현악영산회상’과 같은 거문고 중심의 줄풍류 음악에서 특징적으로 드러나며, 여럿이 연주하는 음악은 공유와 나눔, 확산의 음악으로서 함께 나누는 향유 방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