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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향연 : 플라톤 - 정암고전총서 플라톤 전집
저자 강철웅
출판사 아카넷
출판일 2020-02-28
정가 15,000원
ISBN 9788957336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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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고전총서’를 펴내며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새롭게 펴내며
작품 내용 구분
등장인물
일러두기
본문
주석
작품 안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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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용어
고유명사
옮긴이의 말
일곱 연사가 펼치는 사랑 이야기, 이야기 사랑으로서의 ‘철학’ 이야기

<향연>의 전체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도입부는 이야기의 보고자인 아폴로도로스가 오래 전에 아가톤의 집에서 있었던 향연에 대한 이야기를 아리스토데모스에게서 전해 듣게 된 사정과 향연에서 에로스 찬양 연설이 시작될 때까지의 과정이며,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 이야기 부분은 참석자들 가운데 소크라테스를 포함해서 모두 일곱 명의 연사들의 연설이 전개된다. 그리고 향연이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를 전해주는 것으로 향연 이야기가 종결된다.
에로스 찬양을 연설의 주제로 제안한 것은 에뤽시마코스이지만 이 주제의 장본인은 파이드로스이다. 그는 좌장으로서 제일 먼저 연설을 시작하며, 순서대로 파우사니아스, 에뤽시마코스, 아리스토파네스, 아가톤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모두 신으로서의 에로스를 찬양하지만 그 성격은 다르다. 파이드로스는 명예심과 용기의 덕을 고취하는 에로스를, 파우사니아스는 육체의 쾌락을 쫓는 에로스가 아닌 혼의 덕을 함양하는 에로스를, 에뤽시마코스는 모든 존재자들의 형성 원리로서의 우주적 에로스를, 아리스토파네스는 인간의 상실한 본성을 치유하는 자로서의 에로스를, 그리고 아가톤은 인간에게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의 원인으로서의 에로스를 찬양한다. 이들의 연설은 소크라테스의 연설에서 부분적으로 교정되고 비판받기도 한다.
소크라테스는 아가톤과의 문답식 논의를 통해서 에로스를 아름다움을 결핍한, 그래서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욕망으로 규정한다. 그런 다음 디오티마를 연설의 주체로 삼고 에로스를 좋은 것의 영구적인 소유욕으로 분석하고, 이 욕망의 충족 방법을 아름다운 것 안에서의 출산으로 규정하며, 나아가서 출산의 동기가 불사를 얻는 데 있음을 밝힌다. 그리고 불사를 얻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서 정신적인 출산을 추구하는 자가 어떻게 궁극적인 목표인 아름다움 자체에 이르게 되는지를 ‘최고 비의(秘儀’를 통해서 보여준다. 알키비아데스의 등장으로 향연 분위기는 반전된다. 알키비아데스는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