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 : 교토의 명찰과 정원,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저자 유홍준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20-09-20
정가 18,000원
ISBN 9788936478018
수량
책을 펴내며: 일본 사찰과 정원의 미학

제1부 가마쿠라시대의 명찰
낙중의 육바라밀사와 삼십삼간당: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
낙남의 동복사: 전설은 절집에 연륜을 얹어주고
인화사와 고산사: 우리와 인연이 있어서 그 절에 가고 싶었다
기온의 지은원과 건인사: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사가노의 대각사: 무가(武家에 권력이 있다면 공가(公家에는 권위가 있다
사가노의 천룡사: 일본 정원의 전설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제2부 무로마치시대의 선찰과 정원
상국사와 금각사: 상국(相國의 꿈은 금각에서 이루어졌다네
낙서의 용안사: 선(禪의 이름으로 예술이 나타나면
낙동의 은각사: 무가의 서원조와 일본집 전형의 탄생

부록
교토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답사 일정표
교토의 사찰과 정원을 따라 걷는 답삿길

일본편 4권에서는 국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이자 일본 역사와 문화의 정수가 모여 있는 교토(京都 구석구석에 남은 한반도 도래인의 발자취와 함께, 우리의 기술과 문화를 토대로 스스로의 문화를 꽃피운 ‘그들’의 이야기를 오늘날 ‘우리’의 관점에서 읽는다.
유홍준 교수는 책머리에서 이번 답사의 주제는 일본의 ‘정원’이라 할 수 있다고 밝힌다. 일본의 정원이야말로 일본인의 정신과 문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며, 곧 일본의 정원을 보면 거기에 서려 있는 사상과 그 배경에 있는 역사를 함께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는 문화유산답사의 기본이 여기서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것.
덕분에 독자들은 교토 곳곳의 유적과 유물을 돌아보는 사이 불식간에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일본문화의 핵심에 가닿기 위해서는 일본의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뒷받침되어야만 하지만, 우리는 대개 일본에 대해 막연한 느낌만 갖고 있을 뿐 일본 역사의 흐름과 주요한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서는 무척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와 문화가 겹겹이 어우러진 답사의 길목들을 일필휘지로 꿰는 유홍준 교수 특유의 입담과 해박한 지식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정원과 건축, 회화, 다도 등에서 일본이 외래적인 것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고유한 양식으로 발전시켜간 과정을 손에 잡힐 듯 이해하게 될 뿐 아니라, 가마쿠라시대부터 에도시대를 거쳐 근대로 이어지는 일본 역사의 긴 흐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인간과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답사

유홍준표 답사의 가장 큰 특징은 답사지의 지리적 위치와 역사적 시간성, 그리고 답사객의 흥미와 이해까지 두루 고려해 절묘하게 짜여진 ‘미적분 풀이’ 방식의 답사 여정에 있다. 이번 책에서도 교토에 산재한 수많은 명소를 절묘하게 갈래 지어 일본문화의 정수라 할 정원 양식의 변천과 그 바탕에 있는 역사적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