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투성이, 하지만 어쩐지 두근거리는
우리들의 첫사랑 속으로
오진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충효는 커다란 몸집 때문에 늘 놀림을 받는다. 충효는 자신의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없어 속상하다. 유일하게 충효의 관심을 끄는 반 친구 서영은 아이돌 그룹의 팬인데, 자신의 팬 활동을 모두가 한심하게 바라보는 것만 같다. 가족들 몰래 아이돌 그룹의 CD를 잔뜩 산 서영은 우연히 마주친 충효에게 도움을 청하고,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며 가까워진다. 충효는 서영이 속한 학생회가 주최하는 ‘커플 축제’에 서서히 관심이 생긴다.
승호는 학원에서 만난 같은 반 친구 다진에게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고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끝내 거짓말이 들통난 승호를 지켜보는 다진의 마음도 편치 않다. 실은 다진도 거짓말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다진에게 사과하러 도서실에 간 승호는 게시판에서 커플 축제 포스터를 발견하고, 다진과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오진중학교 학생회장 진희는 공약으로 걸었던 ‘커플 축제’를 기획한다. 축제가 예상치 못했던 반대에 부딪히자 진희는 부학생회장인 지평까지 반대 의견을 낼까 싶어 조마조마하다. 자신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한심한 지평은 다른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약을 지키려는 진희가 대단해 보인다. 여러 차례 난항을 겪은 커플 축제는 마침내 ‘내 짝을 부탁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방향을 찾는데……. 이들은 축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커플 축제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우두커니 그 문구를 바라보다가 나도 누군가와 커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동안 이 행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커플 축제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갑자기 가고 싶어졌다. (… 알고 있다. 지금의 나에겐 이루어질 가망이 없는 희망 사항일 뿐이라는 걸. ―79면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돌멩이 같은 너
여섯 친구가 보여주는 실시간의 마음들
여섯 명의 친구들은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