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빅북 길 떠나는 너에게
저자 최숙희
출판사 책읽는곰
출판일 2020-09-01
정가 60,000원
ISBN 9791158361983
수량
엄마와 아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작가 최숙희 신작!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따스한 격려와 응원!

“네 모든 여정에 엄마가 마음으로 함께할 거야.”
처음 혼자 길을 나서는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속에는 차마 입 밖으로 내어놓지 못한 말이 가득합니다. 그 수많은 걱정과 염려, 당부와 기원의 말이 자칫 아이의 발목을 옭아매는 족쇄나 어깨를 짓누르는 짐이 될까 두려운 까닭이지요. 하지만 삶의 여정이 늘 따사로운 봄날만 같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입 밖으로 새어 나오려는 말을 애써 눌러 삼키며 아이를 배웅합니다.
아이는 “다녀오겠습니다!” 목소리도 우렁차게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섭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지레 주눅이 들고 말지요. 엄마는 그런 아이에게 마음으로 응원을 전합니다. “처음엔 모든 게 낯설지 몰라. 낯선 풍경에 마음이 움츠러들기도 하겠지. 처음엔 누구나 그래. 그럴 땐 눈을 들어 하늘을 보렴. 엄마도 너랑 같은 하늘을 보고 있을 거야.” 하고 말이지요.
아이가 물러설 자리를 마련해 두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그만 돌아오고 싶을 때도 있을 거야. 그럴 땐 돌아와도 좋아.” 그렇다고 아이의 어리광을 마냥 받아 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 참고 견뎌야 볼 수 있는 풍경도 있단다. 네가 그걸 놓치지 않았으면 해.” 엄마의 말은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아이의 등을 떠밀어 줍니다.
아이가 다른 사람들과 속도를 견주며 쫓기듯 걷지 않도록 숨통을 틔워 주기도 합니다. “좀 돌아가면 어때. 서두르지 않아도 돼. 천천히 가야 보이는 것도 있거든. 네 마음이 머무는 풍경을 만나면 잠시 쉬어 가도 좋아.” 하고 말이지요.
그리고 아이가 단 한 순간도 저 혼자 걸어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당부합니다. 아이가 걸어온 길, 또 걸어갈 길 굽이굽이마다 아이가 알든 모르든 도움을 준 이들이 있었고 또 있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엄마의 마지막 당부가 “기억해. 함께 가야 더 멀리 갈 수 있어. 같이 가야 끝까지 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