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이 된 숲은 다시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새로 이사할 곳을 찾던 아빠 생쥐와 아기 생쥐가 아름다운 숲으로 들어갔어요. 숲을 둘러보는데 하늘에서 도토리가 비처럼 떨어져요. 도토리가 떨어지는 쪽으로 가 보니 나무 위에서 다람쥐들이 도토리를 던지며 놀고 있네요. 숲을 좀 더 둘러보니 토끼가 나무 사이를 엄청 빨리 달리고 있어요. 한쪽에서는 곰이 너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요. 그런데 잠시 후, 노랫소리가 시끄럽다며 다람쥐들이 곰에게 도토리를 던져 댔고, 화가 난 곰이 다람쥐들이 앉아 있는 나무를 마구 흔들었어요. 그 바람에 다람쥐 한 마리가 나무에서 떨어져 엄청 빨리 달리던 토끼랑 꽝 부딪혔지요. 숲속 친구들은 한참 동안 싸웠고, 아름다웠던 숲은 엉망이 되어 버렸어요. 아빠 생쥐와 아기 생쥐는 이 숲으로 이사할 수 있을까요? 엉망이 된 숲은 다시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요?
공동 주택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문제를 다룬 그림책
우리나라는 국민 대다수가 빌라나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동체 의식과 이웃 간의 소통 부족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죠. 층간·벽간소음 때문에 윗집, 아랫집, 옆집과 깊은 다툼이 생기기도 하고, 이웃 간의 다툼이 때때로 심각한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공동주택의 내부 구조는 비슷비슷하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저마다 다릅니다. 생활 패턴도, 좋아하는 취미도 제각각이죠. 그런데 우리 집의 바닥이 아랫집의 천장이 되는 공동주택에서는 나의 행동이 이웃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내 노랫소리가 이웃에게는 소음으로 느껴질 수 있고, 내 장난이 이웃을 위험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 역시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생각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저 재미있어서 장난을 치고, 좋아해서 달리기하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를 뿐이죠. 하지만 다른 이를 배려하지 않은 행동은 결국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갈등을 일으키고, 숲을 망가뜨립니다.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