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뢰즈와 푸코가 사유하는 일상의 권력과 탈주
권력에 대항하는 자세를 기르는 지침서
현대철학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철학가 들뢰즈와 푸코로 일상의 권력을 사유한 책. 딱딱한 이론서라기보다 두 철학자의 핵심 이론으로 권력에 대한 사유를 풀어낸 책으로, 처음 들뢰즈와 푸코의 이론을 접하는 입문자들에게도 드라마, 영화, 연극 등 친숙한 소재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들뢰즈는 일상의 무의식을 통제하는 권력과 체제를 탈영토화하고, 획일적이고 위계적인 사유를 탈주하려는 이론을 펼쳤다. 푸코는 지식, 권력, 생체 그리고 새로운 주체화에 관한 연구를 했고 그의 연구는 권력에 대한 보고서라 할 만큼 권력 중심의 이야기다. 이처럼 두 철학가의 권력 이론은 흡사한 데가 있으며, 특히 한국의 현실을 설명하는 데 용이한 구석이 많다.
우리는 직접적으로 보이는 권력에 복종하고 아부하거나 혹은 신체를 구속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양한 관계와 주변에 만연해 있는 권력을 거부하며 살아갈 수 없다. 일상에 스며든 권력은 무의식적으로 우리를 순응적인 주체로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들뢰즈와 푸코의 권력이론을 참조하면서, 우리 일상생활에서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여 하나의 정치가 되는지, 어떻게 보이지 않게 편재되는지 짚어본다. 권력에 대한 두 철학가의 사유는 우리가 조금 더 권력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능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 탈권력을 사유한 들뢰즈, 차이를 인정하는 태도 제안
들뢰즈의 중요한 문제의식 가운데 하나가 재현이다. 재현은 기존의 것을 그대로 모방하고 그 기준과 동일성을 유지하며 강화하는 방식으로 다시 나타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동일성의 사유는 차이를 거부하고 그 기준이 중심이 되면서 획일적인 사유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차이의 사유를 거부한 재현은 또 하나의 권력이 될 수밖에 없다.
들뢰즈는 이러한 재현 권력에 항거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