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용기를 내서 큰 위기를 극복한 이야기는, 우리가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우리를 보듬어 주고 용기를 주기도 한다. 특히나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 경험한 실제 이야기라면 그 무용담은 더 큰 응원이 된다. <돌담집 그 이야기>는 고성 전주 최씨 종갓집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 자손에 의해 전해지고 전해져서, 마치 옛날이야기처럼 남아 있는 거짓말 같은 실제 이야기다. 호랑이는 무서움의 상징이기도 하고, 실제 호랑이의 무서움에 관한 속담도 많다. 그런 호랑이를 쫓아간 용감한 할머니의 이야기. 작고 힘없는 할머니가 호랑이를 혼쭐낸 용기 있는 행동에서, 약하지만 강한 어머니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위기 때 발휘되는 여성의 강인함과 생명 존중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아직도 남아 있는 야트막한 돌담집의 자손들에 의해 전해지는 이야기가, 한지에 강한 붓 터치의 사실적인 그림과 함께 하면서, 마치 우리 옆에서 실제로 일어난 듯한 생생한 느낌을 준다. <돌담집 그 이야기>가 생활에 지치고 가끔 약해지기도 하는 우리 모두에게 바람처럼 시원한 응원의 메시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